▲ 서울여성노동네트워크
3·8 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서울시 산하 투자·출연기관과 자회사 위탁기관에서 일하는 여성노동자들이 서울여성노동네트워크를 발족했다. 각 사업장에서 벌어지는 고용불안·근로조건·장시간 노동 문제에 공동으로 대응하겠다는 구상이다.

서울여성노동네트워크는 8일 오전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성노동자들의 현안과 정책과제를 모아 서울시와 함께 해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서울여성노동네트워크에는 민주여성노조 서울메트로·서울도시철도공사 자회사에서 일하는 여성 청소노동자들과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서울지역지부 새서울의료원분회·민들레분회, 공공운수노조 돌봄지부, 희망연대노조 다산콜센터지부가 이름을 올렸다.

서울메트로와 서울도시철도공사 자회사인 서울메트로환경·서울도시철도그린환경에서 일하는 여성 청소노동자들은 서울시에 직접고용을 요구하고 있다. 서울의료원 비정규 청소노동자들은 서울시 생활임금을 받지 못한다. 서울시립 보라매병원 청소·환자이송 업무를 하는 비정규 노동자들은 용역업체가 교체될 때마다 고용불안과 근로조건 저하에 시달린다. 서울대병원이 직접고용한 비정규 노동자들도 무기계약직 전환을 앞두고 해고되기 일쑤다.

서울여성노동네트워크는 "정부가 발표한 상시적이고 지속적인 업무를 하는 지하철·병원 여성 청소노동자들에 대한 서울시의 직접고용과 근로조건 개선을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저출산 문제 해결과 여성건강권 확보를 위해 월 1회 유급 여성건강휴가도 요구할 예정이다.

서울여성노동네트워크 공동대표인 현정희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서울지역지부장은 "이달 중으로 구체적인 요구사항과 정책과제를 논의하기로 했다"며 "좋은 여성일자리 창출에 관한 연구조사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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