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민주여성노조(위원장 이찬배)는 16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 앞에서 △주휴수당 반영 △종전수당 삭감 반대 △추석 상여금 10만원 지급을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열었다.
노조는 "9개월째 서울메트로 자회사와 교섭을 진행 중임에도 진전은 없고, 서울시 직접고용 청소노동자는 추석 때 상여금 200%를 보장받는데 자회사 청소노동자들은 고작 3만원짜리 상품권이 전부"라고 비판했다. 이찬배 위원장은 서울시와 자회사에 항의하는 의미로 삭발을 감행했다.
노조가 올해 1월부터 서울메트로와 서울도시철도공사 자회사인 서울메트로환경·서울도시철도그린환경과 진행하고 있는 임금교섭은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노조는 "명절 상여금을 3만원에서 10만원으로 인상하고 월 소정근로시간에 주휴수당을 반영할 것을 요구했으나 공사측은 주휴수당을 반영한다며 오히려 교통비·직무수당·식대비를 삭감했다"고 주장했다. 노사는 서울시 중재하에 결의대회 직전까지 면담을 했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이 위원장은 "이달 1일부터 직접고용으로 전환된 광주지하철 청소노동자는 기본급의 50%인 59만원을 추석 상여금으로 받는다"며 "자회사에 명절 상여금 인상부터 합의하자고 제안했으나 거부당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서울시 국정감사가 실시되는 내일부터 노조간부 릴레이 삭발과 무기한 농성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