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1군 10개 공기업의 11개 노조 대표자들이 임금피크제 도입을 포함한 정부의 2단계 공공기관 정상화 대책을 거부하기로 했다. 양대 노총 공공부문노조 공동투쟁본부의 공동투쟁에 힘이 실릴 것으로 전망된다.

11개 노조 대표자들은 2일 오전 서울 용산구 철도노조 회의실에서 대표자회의를 열고 공동투쟁을 결의했다.

대표자들은 우선 양대 노총 공투본 방침에 따라 임금피크제와 성과연봉제·퇴출제 도입을 거부한다. 단위노조별 개별 수용 합의도 하지 않기로 했다.

이들은 "2단계 공공기관 정상화 대책은 공공부문 민영화 정책이자 노동기본권 말살 정책"이라고 규정했다. 공기업에서 해당 정책을 막지 못하면 모든 노조로 확산될 수 있다는 정세인식도 공유했다.

공투본 관계자는 "지난해 노조 개별 대응으로 1단계 공공기관 정상화 정책을 일부 수용했던 오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긴밀히 소통하면서 연대하자는 결의를 했다"며 "공동결의를 바탕으로 정부의 민영화와 노동기본권 파괴 정책을 막아 내는 대정부 투쟁에 돌입하고, 국민과 함께하는 여론전을 벌여 나가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공기업1군 공기업]

공공기관 경영평가 공기업1군에 포함된 공기업을 말한다. 전기·가스·석유·물·철도·공항 등 필수공공서비스를 담당해 규모가 크다. 10개 공기업에 11개 노조가 조직돼 있다. 한국노총 산하 인천국제공항공사노조·도로공사노조·석유공사노조·수자원공사노조·전력노조·LH노조·토지주택공사노조와 민주노총 산하 공공운수노조 가스공사지부·공항공사노조·지역난방공사노조·철도노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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