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다산콜센터 상담사들이 서울시에 공무직으로 직접고용하라고 촉구했다.

희망연대노조 다산콜센터지부(지부장 손창우)는 20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상시지속적이며 공익적인 상담서비스를 보장하고 민간위탁 구조에서 벌어지는 과도한 경쟁, 감정노동 문제를 해결하려면 공무직 고용형태가 가장 적합하다"고 주장했다.

서울시는 2016년부터 다산콜센터 상담원들을 직접고용하기로 하고 고용방식을 논의 중이다. 지난해 말 발표된 '120 다산콜센터 운영효율화 연구용역'에 따르면 서울시가 (가칭)서비스재단을 별도로 신설해 고용하는 방안과 서울시 공무직으로 전환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서비스재단은 사업의 전문성이 확보되는 반면 설립에 시간이 걸리고, 공무직은 고용의 질이 개선되나 정원 확보 문제와 임금·처우 개선효과가 미흡하다는 단점이 있다.

상담사들이 선호하는 방향은 공무직 전환이다. 지부는 두 가지 안을 놓고 이달 13일부터 16일까지 투표를 진행했다. 투표조합원 230명 중 72%가 공무직 전환을, 28%가 서비스재단을 선택했다.

손창우 지부장은 "현행 민간위탁 구조에서는 서울시와 직접 소통하기 어려운 문제가 있었다"며 "서비스재단 역시 같은 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손 지부장은 "서울시와 소통하고 상호 협업을 해야 서비스 질이 높아지고 고용안정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공무직 전환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공무직]

지방자치단체에 고용된 무기계약직을 뜻한다. 지자체 소속으로 상시·지속적 업무에 종사하지만 국가공무원법이나 지방공무원법으로 신분을 보장받는 공무원과는 구별된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