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노동시장 구조개편 일방시행을 막기 위해 6월 총파업을 예고한 한국노총이 22일 가맹·산하조직에 총력투쟁지침을 내려보냈다.

한국노총은 지침을 통해 이달 안에 임금·단체교섭을 사용자에 요청하고 다음달까지 집중교섭을 벌이도록 했다. 다음달 중순 전 사업장이 한꺼번에 쟁의조정을 신청하고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하라고 주문했다.

한국노총은 정부가 노동시간단축·통상임금 범위 관련 입법을 강행하거나, 취업규칙·일반해고 관련 가이드라인·지침을 시행하면 곧바로 총파업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한국노총은 총파업 준비와 집행을 위해 중앙투쟁상황실을 꾸렸다. 각 산별연맹과 지역본부도 이달 중으로 투쟁상황실을 설치해 보고하도록 했다.

김동만 위원장은 이날 담화문을 내고 다음달 1일 서울 여의도 문화광장에서 열리는 전국노동자대회 참가를 조합원들에게 호소했다. 김 위원장은 “일반해고 요건이 완화되면 회사가 위기상황이 아니어도 노동자는 언제든지 잘리고, 한 번 회사에 찍히면 저성과자로 간주돼 쫓겨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우리가 시키는 대로 일만 하는 노예가 아니라 인간의 존엄을 지키고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건설을 위해 단결하고 투쟁하는 노동자라는 것을 똑똑히 보여 주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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