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앤앰 노사가 3자 협의체에서 집중교섭에 들어간다. 씨앤앰 사태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지 관심이 모아진다.

희망연대노조와 씨앤앰·씨앤앰 협력업체 대표단은 "3자 협의체에 참여해 1일부터 5일까지 집중교섭을 진행한다"고 30일 밝혔다. 노조와 원·하청 사측 대표단은 지난 28일 서울 송파구 토즈에서 3자 협의체 1차 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다만 노조는 집중교섭을 하기 위해 3자 협의체에 참여한 원·하청 사측 대표들이 대표성과 결정권을 가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노조는 이와 관련해 장영보 씨앤앰 사장이 3자 협의체 협상 과정에 직접 참여할 것과 협력업체 대표단이 해고자가 발생한 업체를 포함해 전체 협력업체의 교섭권을 위임받아야 한다고 요구했다.

노조는 또 3자 협의체 의제로 노조가 제시한 4대 요구에 관해 사측 대표단이 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4대 요구는 △해고자 복직 △임금·단체협약 체결 △구조조정 중단과 고용보장 △위로금 지급이다.

노조 씨앰앤지부 조합원인 김시권 교섭대표단 간사는 "씨앤앰이 해고자 문제 외에 다른 의제에 대해서는 명확한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있어 우려된다"며 "집중교섭이 진전되려면 노조의 요구사항이 먼저 해결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 간사는 "아직 사측의 진정성이 확인되지 않은 만큼 집중교섭 중에도 현장투쟁 기세를 누그러뜨리지 않고 씨앤앰 대주주인 MBK파트너스 김병주 회장을 따라다니는 그림자 투쟁과 정규직(씨앤앰지부)·비정규직(케이블방송비정규직지부) 파업을 이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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