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무금융연맹
한화생명이 대규모 구조조정을 예고한 가운데 사무금융연맹 한화생명노조(위원장 최종선)가 "25일까지 김연배 대표이사 부회장이 교섭에 나오지 않을 경우 쟁의행위에 돌입하겠다"고 경고했다.

노조는 지난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앞에서 구조조정 반대 결의대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대회에는 전국에서 1천500명의 조합원들이 참여했다. 조합원들은 한화생명 본사가 있는 여의도 63빌딩 앞까지 행진을 하며 구조조정 중단을 촉구했다.

현재 임금·단체협상과 더불어 고용안정대책회의를 4차례 가진 노사는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노조는 25일까지 김연배 부회장이 교섭에 나와야 한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올해 초 300여명 규모의 구조조정에 이어 하반기에 또다시 강행되고 있는 구조조정이 김 부회장의 진두지휘에 따라 이뤄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김 부회장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최측근이자 '구조조정 전문가'로 불리는 인물이다.

노조가 19~21일 진행한 쟁의행위 찬반투표 결과는 24일 오후 나온다. 노조는 20일 임단협 결렬을 선언하고 21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을 신청한 상태다.

이형철 연맹 부위원장은 "긴박한 경영상의 이유가 없음에도 한 해에 두 차례나 구조조정을 강행하는 것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의중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며 "노동·시민·사회단체와 함께 모럴 해저드의 상징인 김승연 회장이 주도하는 구조조정 문제를 적극 제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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