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설립 당시 극심한 노사갈등을 겪다 일본 본사 노조의 지원으로 해법을 찾았던 화학노련 한국다케다제약노조(위원장 김영북) 관계자들이 일본을 방문한다. 본사 노조와 고용안정 관련 논의를 벌일 계획이다.

노조는 19일 일본 다케다제약노조(위원장 시노하라 마사토) 초청으로 22일 일본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일본 다케다제약노조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설립된 지사의 노동현안을 공유하기 위해 아태지역 지사 노조 관계자들을 초청했다”고 설명했다.

다케다제약은 세계 70여개국에 법인을 보유하고 있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다국적 제약회사다. 한국다케다제약은 2010년, 노조는 2012년에 설립됐다.

노조가 설립되자 노사관계가 최악으로 치달았다. 노조에 따르면 회사는 조합원을 상대로 노조 탈퇴를 강요했고 김영북 위원장을 대기발령하기도 했다. 설립 당시 50여명이던 조합원은 3명까지 줄어들었다.

당시 일본 다케다제약노조는 한국지사의 노사갈등을 접한 후 본사에 문제해결을 주문했고, 아태지역 경영 전반을 책임지는 고위경영진이 급파됐다. 일본 다케다제약노조가 경영 전반에 참여해 적지 않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어 가능한 일이었다.

김영북 위원장은 “노조 설립 당시 일본 다케다제약노조의 도움을 많이 받았고, 노사관계가 예전과 비교해 상당히 안정됐다”며 “경영환경 변화에 따른 본사 차원의 구조조정 방침이 있는지 여부를 일본측에 묻고 고용안정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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