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건의료산업노조가 보건의 날인 7일 오후 국회 인근 산업은행 앞에서 의료 민영화 반대집회를 하고 있다. 정기훈 기자

“국민의 명령인 의료 민영화를 저지하기 위해 총력투쟁 하겠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 설립을 기념해 만든 ‘보건의 날’인 7일 국회·인천시청·새누리당 전북도당 등 전국 11개 지역에서 동시에 퍼진 외침이다. 보건의료노조(위원장 유지현)와 산하 11개 지역본부, 각 지역별 노동·시민·사회단체가 64주년 보건의 날을 맞아 의료 민영화 저지를 내걸고 전국 동시다발 기자회견과 캠페인을 진행했다.

노조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KDB산업은행 본점 앞에서 의료 민영화 반대집회와 걷기대회를 열었다. 서울지역 조합원 400여명이 참여했다. 유지현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올해 보건의 날 주제는 정부가 국민의 반대를 무릅쓰고 숨 쉴 틈 없이 밀어붙이는 의료 민영화 저지”라며 “보건의료 노동자들의 자존심을 걸고 국민의 명령인 의료 민영화를 함께 막아 내자”고 강조했다.

참가자들은 집회에 이어 국회 뒤편으로 이어진 윤중로에서 걷기대회를 한 뒤 해산했다. 노조는 의료 민영화 반대를 위해 △100만 국민서명운동 △범국민 캠페인 △촛불문화제와 국민대행진을 펼칠 계획이다.

아울러 이날부터 전국 조합원 하루교육이 이어지는 2주 동안 국회 앞에서 의료 민영화 저지와 진주의료원 재개원을 촉구하는 집회를 이어 간다.

한편 ‘공공부문 민영화 저지를 위한 충북공동행동’은 이날 오전 충북 청주시 충북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의료 민영화 정책은 국민의 생명을 볼모로 영리자본에게 무한대의 이윤을 허용하는 재벌특혜”라고 비판했다. ‘의료 민영화 저지 부산시민대책위원회’도 같은날 오전 부산광역시 연산5동 부산시청 앞에서 “6·4 지방선거에서 의료 민영화에 찬성하는 후보에 대해서는 낙선운동에 돌입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의료 민영화·영리화 저지와 의료 공공성 강화를 위한 범국민운동본부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의료 민영화 정책과 관련한 법안 상정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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