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지부장 조성덕)가 파업에 따른 임금손실분 보전을 위한 채권 3억원을 발행한다.

지부는 최근 열린 대의원대회에서 "파업 사업장 조합원들의 임금손실이 발생해 생계에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다"며 임금손실분 50% 보전을 위한 채권 발행을 결정했다고 9일 밝혔다.

인천공항 간접고용 노동자들로 구성된 지부는 고용안정·임금인상을 요구하며 지난해 11~12월 4개 지회(설비·탑승교·환경·소방대)가 부분·하루·전면파업을 진행했다. 현재 주요 요구안에 대한 인천국제공항공사의 대책 마련을 촉구하며 다음달 말까지 파업을 잠정중단한 상태다.

지부는 19일간 파업을 벌인 지난달의 경우 필수유지업무 유지율 90%인 소방대지회를 제외한 나머지 3개 지회의 임금손실분이 5억6천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중 상여금이 없고 고정월급인 환경지회와 교대조가 많았던 설비지회 조합원들의 임금손실이 크다는 게 지부의 설명이다.

환경지회 조합원은 지난달 10일 근무 기준으로 48만5천760원을 받는다. 기존 급여(147만2천원)에서 98만6천240원이 깎이는 것이다. 설비지회 조합원은 기존 급여(205만256원)에서 123만154원이 삭감된 82만102원을 받게 된다.

신철 지부 정책기획국장은 "정확한 임금은 15일 급여명세서를 받아 봐야 알 수 있지만 추정액보다 더 줄어들 수도 있다"며 "조합원들이 생계로 인한 좌절을 겪지 않도록 적극적인 채권 구입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공공운수노조·연맹은 지난 8일 1차 중앙집행위원회를 열어 채권 매입을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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