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철도노조 지도부를 체포하기 위해 민주노총에 강제로 진입했다가 허탕을 친 경찰이 조롱거리로 전락해 버렸는데요.

- 한 인터넷언론은 지난 22일 밤 경찰이 민주노총 1층 현관 농성장에 있던 커피믹스 2박스를 멋대로 가져가다 시민에 의해 적발됐다고 보도했습니다.

- 해당 소식이 전해지자 온라인상에는 "경찰 6천여명을 동원해 10시간 넘는 검거작전을 벌인 결과 커피믹스 2박스를 체포했다"와 같은 조롱글이 쏟아지고 있는데요.

- 이송희일 영화감독은 자신의 트위터에 "한 잔의 커피믹스를 끓이기 위해 경찰은 그렇게 울었나 보다"고 꼬집었고, 한 누리꾼은 "지금 당신이 마시는 그 커피믹스는 어제 그 경찰이 그토록 마시고 싶어했던 그 커피믹스임을 알고 원샷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 민주당도 논평을 통해 "커피믹스 체포가 사실이라면 연말을 장식할 해외토픽감"이라고 조롱했네요.

- 무리한 작전을 펼친 경찰, 이래저래 망신살만 뻗쳤네요.

대화 거부하는 코레일의 희한한 프로그램

- 코레일이 23일 철도노조의 파업 불참자와 조기 복귀자에 대한 '안전복귀 프로그램'과 '집단따돌림 보호 프로그램'을 가동하겠다고 밝혔는데요.

- 파업 참가자가 파업으로 인한 심신의 피로를 회복한 후 업무에 복귀하게끔 하고, 파업불참자와 조기 복귀자에 대한 폭력과 집단 따돌림을 사전에 방지하려고 하는 것이 각각의 취지인데요.

- 파업 15일이 지나도록 복귀자가 크게 늘지 않고 12%(1천120명)에 그친 데 대한 고민이 많아 보입니다.

- 정부와 철도공사가 "회초리를 드는 어머니의 심정"이라는 희한한 표현을 쓰며 대화 거부를 고수하는 상황에서 이런 대책들이 얼마나 조합원들의 마음을 다독일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 코레일은 피로회복이나 따돌림을 걱정하기에 앞서 노조와 조합원들에게 마음부터 열어야 할 것 같네요. 대화부터 해야 하지 않을까요.

일본 신문도 비판한 박근혜 대통령의 불통정치

- 박근혜 대통령의 불통정치가 이웃국가에서도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 일본 진보 성향 유력지 아사히신문이 박 대통령의 임기 1년을 맞아 사설을 실었는데요. 박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비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하네요.

- 아사히신문은 23일자 사설에서 "(박 대통령이) 정치와 사회 대립을 해소하는 조화의 사회를 추구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지금까지 실현된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혹평했는데요.

- 아사히신문은 또 "대통령은 국민과의 대화 기회를 늘리고, 반대세력도 포용하는 정치를 추진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하면서 박 대통령의 ‘마이웨이’를 비판했습니다.

- 아사히신문은 특히 국가정보원 대선개입 의혹과 통합진보당 해산청구 등을 둘러싼 논란을 소개하면서 "아버지의 독재시대와 겹쳐진다는 비판이 분출되고 있다"며 "투명한 국정운영이 요구된다"고 밝혔습니다.

- 이어 박대통령의 이러한 태도가 한일 관계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했는데요. 아사히신문은 "민주주의의 가치를 공유하는 이웃나라 사이에 '열린 정치'로 경쟁하는 관계로 나아가면 상호 이익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습니다.

- 국민의 목소리를 외면하는 박 대통령이 일본 언론의 비판에는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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