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교계가 우리 사회의 갈등을 조절하고 해결해 줄 것을 요청드린다." 김정훈 전교조 위원장이 21일 조계종 총무원장인 자승 스님을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는데요.

- 자승 스님은 "끊임없이 관심을 갖고 노동위원회를 통해 꾸준히 힘과 마음을 모으겠다"고 위로했다고 합니다.

-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전주교구는 22일 오후 7시 군산시 수송동성당에서 국가정보원 등 국가기관의 대선 개입의 책임을 물어 박근혜 대통령의 사퇴를 촉구하는 미사를 봉헌하기로 했다는 소식입니다.

- 전교조 법외노조 통보와 국가기관의 대선개입 등에 대해 종교계가 제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인데요.

- 종교계의 소신 있는 행동에 대해 일각에서는 "제 정신이 아닌 것처럼 돌아가는 나라에서 종교계만이 제 역할을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는데요. 반면 정부는 법률의 위임 없는 시행령으로 전교조에 노조 아님 통보를 하고, 국가안보라는 중책을 맡은 국정원은 인터넷 댓글과 트위터에 게시글을 올리는 목적으로 사용하니 답답할 노릇입니다.

진주의료원 폐업은 '실적'이 아닌 '실책'

- 보건의료노조(위원장 유지현)가 진주의료원 폐업을 주요 성과라고 밝힌 홍준표 경남도지사의 말에 반발했습니다.

- 21일 노조에 따르면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전날 경남도의회 제312회 정례회 2차 본회의에서 시정연설을 했는데요.

- 홍 도지사는 이 자리에서 "진주의료원을 폐업해 2천171억원의 채무를 갚은 것은 큰 성과"라고 자화자찬을 했다고 합니다.

- 노조는 홍 도지사의 발언에 이날 성명을 통해 “경악할 일”이라고 밝혔는데요.

- 노조는 “혁신도시 조성으로 발전가능성이 확인된 진주의료원을 아무런 의견수렴도 없이 일방적으로 강제폐업한 것이 어떻게 주요 성과란 말이냐”며 “국회와 정부가 나서서 진주의료원 폐업이 잘못됐다며 재개원과 정상화를 요구하고 있는데 폐업을 주요 성과라고 하는 홍 도지사의 상황인식은 우려스럽다”고 밝혔습니다.

- 노조는 진주의료원 폐업은 ‘실적’이 아니라 ‘실책’이라는 입장인데요.

- 노조는 "주택단지 개발과 혁신도시 조성으로 자산가치가 1천억원을 넘어서고 있는 진주의료원을 폐업·매각하는 것은 경상남도의 엄청난 재정손실”이라며 “진주의료원 폐업과정에서의 예산낭비가 있었던 점을 감안하면 진주의료원 폐업은 재정적으로도 성과가 아니라 손실”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대부업체 광고에 동심 멍든다

- 21일 오전에 금융소비자단체들이 모여 가계부채 해결을 위한 금융소비자네트워크를 발족시켰습니다. 현재 가계부채의 과잉 팽창과 원리금 상환 부담 증가가 한계에 도달했고, 시민사회의 공동 대안 마련과 노력이 절실하다는 이유였습니다.

- 이날 발족식에서는 충격적인 조사결과가 발표됐는데요. 금융정의연대가 서울과 경기지역 초등학생(4~6학년) 36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더니 94.7%인 342명이 대출광고를 본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는 겁니다. 그중 79.2%는 TV방송에서 대부업 광고를 봤다고 합니다. 어린이 채널뿐만 아니고 스포츠채널이나 공중파 방송국에서 운영하는 케이블티비에서도 대부업 광고를 봤다고 답했습니다.

- 아이들은 돈다발이나 돈뭉치가 나오는 장면이나, '산와~ 산와~'하며 노래 부르는 장면, 봉을 타고 내려오거나 돈을 곧바로 빌려 주는 장면, 돈을 빌리면서 웃는 장면이 기억난다고 대답했습니다.

- 금융정의연대는 "익숙한 캐릭터와 귀엽고 친근한 이미지, 자꾸 생각나는 노래로 대부업 대출을 누구나 편하고 쉽게 쓸 수 있는 것처럼 홍보한다"며 "서민들을 쥐어짜고 죽음으로 몰고 가는 부채를 양산하는 고금리 대부업을 어떻게 생각하겠느냐"고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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