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채 KT 회장 사퇴에 따라 차기 회장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KT노조(위원장 정윤모)가 직접 선임 과정을 감시하겠다고 나서 눈길을 모으고 있다.

노조는 13일 성명을 통해 “노조 내부에 CEO 선임 감시위원회를 설치해 KT에 적합한 인물이 회장으로 선임되게끔 감시하겠다”며 “이사회 후보 논의를 검토하고 노조의 의견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노조는 “정치권과 시민단체·KT불만세력 등 다양한 세력들이 목소리를 내고 언론에 특정 인물들이 후보로 오르내리면서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노조는 차기 회장의 자격 조건으로 IT 전문성을 갖추고, 노조를 경영 동반자로 인정하며, KT의 지속성장을 담보할 역량이 있어야 한다고 제시했다.

노조 관계자는 “이사회가 외부 간섭에 휘둘리지 말고 비전과 역량을 갖춘 회장을 선임하기 바란다”며 “외부 인사보다는 사내 인사가 걸맞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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