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과 당 관계자 다수를 대상으로 내란음모 사건을 수사 중인 국가정보원이 언론보도를 근거로 수사를 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 국정원 내란음모 조작 및 공안탄압 규탄 대책위원회 공동변호인단은 22일 "국정원이 이석기 의원을 비롯한 일부 피의자에게 '언론에 알려진 녹취록에 따르면'이라는 수식어를 붙이고 질의했다"고 밝혔는데요.

- 국정원은 내란음모 사건을 수사하면서 이 의원과 통합진보당 전·현직 당직자들을 대상으로 심문으로 벌였습니다.

- 이 과정에서 사건의 주요 증거물로 알려진 녹취록의 출처를 마치 언론인 것처럼 거론했다는 건데요. 예를 들어 "언론에 알려진 녹취록에 따르면 RO 비밀회합에서 이런 발언을 한 게 사실이지요?" 식의 질문을 했다는 겁니다.

- 사실 국정원은 녹취록을 처음 보도한 한국일보 관계자가 자료 출처를 국정원이라고 이미 밝혔는데도 발뺌을 해 왔는데요. 심문 과정에서도 녹취록의 출처를 애써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눈 가리고 아웅 하는 건데요.

- 국정원이 피의사실 공표 문제를 피하기 위해 언론보도를 핑계 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공동변호인단은 "국정원이 불법적인 방법으로 녹취록을 확보했기 때문에 증거능력을 인정받을 자신이 없어 그런 수식어를 붙이고 조사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주장했는데요.

- 국정원이 내란음모 사건에서 녹취록 외에 어떤 증거물을 내놓을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거리로 나서는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이 거리로 나섭니다. 사제단은 23일 오후 7시30분 서울광장에서 국정원 해체와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전국시국기도회를 열 예정인데요.

- 천주교는 국정원 사태와 관련해 사상 처음으로 전국 15개 교구의 사제와 수도자들이 뜻을 모아 시국선언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초유의 연쇄 시국선언은 천주교가 한국 민주주의에 울리는 경종으로 보이는데요.

- 사제단은 국정원 사태를 거론하면서 "진실로써 재판하는 이가 없다. 거짓을 이야기하며 재앙을 잉태하여 악을 낳은 자들뿐이다"는 성경구절을 인용했습니다.

- 사제단은 "정부와 여당은 진실규명을 위한 노력들을 방해하고 조롱했으며 명백하게 드러난 사실마저 또 다른 거짓말로 얼버무리는 억지를 부렸다"며 "거짓에 의한, 거짓을 위한 통치가 이토록 순조로워진 것은 악을 방관한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고 통탄했습니다.

- 사제단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서는 "불법을 깨끗이 정화한 다음 국민 앞에 정중하게 사과하고 새롭게 신임을 구하라"고 충고했습니다.

청약통장 가입연령 낮아진다

- 올해 안에 주택청약 가능연령과 청약통장 가입연령이 만 19세 이상으로 낮아진다고 합니다.

- 국토교통부는 22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 개정을 추진한다고 밝혔는데요.

- 국토부의 규칙 개정은 올해 7월부터 민법상 성년의 나이가 만 20세에서 19세로 낮아지기 때문인데요.

- 국토부는 규칙상 청약과 관련한 모든 연령을 만 20세에서 19세로 낮추기로 하고 다음달 규칙 개정안을 발의할 예정입니다.

- 주택종합저축과 청약 예·부금·청약저축 등 청약통장 가입자수는 1천606만명에 달하는데요. 청약연령이 19세로 낮아지면 주택청약 1순위자도 느는 만큼 경쟁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 국토부는 규칙 개정안을 12월 중 시행할 계획이라고 하네요. 국토부 관계자는 “공공·민영, 분양·임대주택의 청약가능 연령과 주택대출 가능연령이 모두 만 19세 이상으로 바뀜에 따라 청약·주택구입 문턱이 종전보다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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