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기업 직원의 평균연봉은 6천만원에 달하고, 평균 근속연수는 10년을 웃도는 것으로 조사됐다. 31일 기업경영 평가기관인 CEO스코어가 366개 상장사 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말 기준 이들 기업의 평균 근속연수는 10.3년, 평균연봉은 5천980만원이었다. 2011년보다 근속연수는 1개월 늘었고 연봉은 6.7% 올랐다.

분석대상 기업을 30대 그룹으로 좁히면 연봉은 6천90만원으로 전년보다 7.7% 상승한 반면 근속연수는 9.4년으로 1년가량 줄었다. 국내 최대 기업인 삼성전자는 근속연수가 9년, 연봉은 7천만원이었다.

12개 공기업 직원의 평균 근속연수는 15.4년으로 30대 그룹 평균보다 6년 더 길었다. 연봉도 6천690만원으로 600만원 높았다.

공기업에 이어 근속연수가 10년 이상 긴 업종은 은행과 자동차로 각각 13.8년으로 파악됐다. 통신 및 석유화학 12.8년, 철강 12.6년, 조선·기계·설비 11.1년으로 집계됐다. 유통·서비스·증권 등은 근속연수가 6∼7년으로 짧았다.

연봉은 증권업이 평균 8천13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기업별로는 노무라금융투자의 연봉이 1억4천만원으로 유일하게 1억원대를 넘었다. 제조업체 중에서는 현대자동차가 9천400만원으로 5위에 올랐다. 기아자동차(9위·9천100만원)가 공동 10위를 차지한 SK종합화학(9천만원)과 함께 연봉 톱10에 들었다. 이 밖에 한국수출입은행·NH농협증권(9천300만원), 한국외환은행·LG상사(9천만원) 등 금융업종 기업이 연봉 상위권을 휩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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