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하남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는 4일 국회 인사청문회 모두발언에서 "일자리 문제는 어떤 정책보다 우선하고 우리 모두가 함께 고민해야 하는 시대적 과제"라고 강조했다. 고용전문가답게 박근혜 정부의 정책방향에 발맞춰 일자리 문제를 강조한 것이다. 반면 노동정책·노사관계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다.

방 후보자는 이날 "새 정부가 고용률 70% 달성과 중산층 70% 복원을 약속한 것은 성장률보다는 일자리와 중산층 회복을 통해 '국민행복, 희망의 새 시대'를 열어 가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라며 "국정운영의 중심을 일자리에 놓고 좋은 일자리, 행복한 일터를 만들어 우리 사회의 차별과 격차를 메우고 성장-고용-복지가 선순환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일하고 싶은 사람은 모두가 일할 수 있도록 일자리를 만들고, 일하는 사람들 간의 격차를 줄여 일을 통해 골고루 잘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방 후보자는 특히 "비정규직 남용과 차별이 없어지도록 고용관행을 개선하고 사내하도급·가사사용인·특수형태업무종사자 등 다양한 근로형태 종사자에 대한 맞춤형 보호대책을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또 "고용과 복지의 연계를 강화해 취약계층에 대한 사회안전망을 확충하고 근로자의 기본적인 권익을 보호하겠다"고 밝혔다.

방 후보자는 그러나 노동정책에 대해서는 "일자리 창출을 위한 상생의 노사관계 구축"이라는 원론적인 수준의 말을 언급하는 데 그쳤다. 그는 "노사가 상생하고 협력하는 토대 위에서 대기업·중소기업·노동계·시민사회가 함께 일자리를 늘리고 지키고 고용의 질을 높이는 사회적 대타협의 장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방 후보자는 끝으로 "일할 기회를 늘리고 취약계층을 충분히 보호하면서 땀 흘린 사람에게 그만큼의 대가가 돌아가는 공정한 노동시장을 구축하는 것이야말로 일자리 문제를 슬기롭게 풀어 가는 핵심 가치"라며 "좋은 일자리와 행복한 일터가 국민의 삶과 산업현장 곳곳에 뿌리내리도록 낮은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현장 중심의 맞춤형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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