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쌍용차와 한진중공업, 골든브릿지투자증권 등 민주노총 투쟁사업장 조합원들이 28일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종합청사 후문에서 노동현안 해결을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하고 있다. 정기훈 기자
정리해고와 비정규직 차별, 노조파괴·손해배상 가압류 등 노동탄압에 시달리고 있는 피해사업장 67곳이 정부과 대통령직인수위원회를 상대로 2차 공동투쟁에 나섰다. 한진중공업·쌍용자동차·골든브릿지투자증권 등 투쟁사업장들은 지난 16~18일에도 2박3일간 서울에서 공동투쟁을 전개했다.

민주노총과 투쟁사업장 노동자들은 28일 오후 서울 삼청동 인수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인내심을 갖고 다시금 인수위에 대화를 통한 해법마련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지난 1차 투쟁 당시 민주노총과 투쟁사업장들은 인수위에 수차례 면담요청을 했으나 단 한 번도 이뤄지지 않았다.

백석근 민주노총 비상대책위원장은 "대통령에 당선된 지 한 달이 지났으면 이제는 답할 때가 됐다"며 "언제까지 무대응으로 일관할 것이냐"고 비판했다. 백 비대위원장은 "인수위가 계속 불통행보를 지속한다면 이달 30일 금속노조 총파업과 함께 전국 동시다발 전국노동자대회 개최 등 민주노총의 저항이 계속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들은 기자회견 뒤 광화문 정부청사 후문에서 '정리해고·비정규직 철폐, 손배 가압류 철회, 노조파괴 중단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시내 곳곳에서 대시민 선전전을 진행했다. 29일에는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노조파괴 범죄 구속수사 촉구' 기자회견을, 삼성동 KT&G 서울사옥 앞에서 결의대회를 연다. 30일에는 쌍용차 국정조사 촉구 기자회견과 결의대회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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