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기자본감시센터가 선정한 '최악의 투기자본 앞잡이'로 김석동 금융위원장이, '최고의 투기자본 지킴이'로 권영국 변호사(민변 노동위원장)가 선정됐다.

센터는 “이달 14일부터 25일까지 진행한 센터 회원 및 시민 1천48명의 온라인 투표를 집계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 센터는 2009년부터 해마다 투기자본의 먹튀에 앞장선 개인·단체, 투기자본에 저항한 개인·단체를 선정하는 인터넷 투표를 실시하고 있다.

투표 결과에 따르면 투기자본 앞잡이 개인부문에서는 김석동 금융위원장이 250표를 얻어 1위에 올랐다. 이어 김승유 전 하나금융그룹 회장(222표)과 이명박 대통령(198표)이 뒤를 이었다.

단체부문에서는 금융위원회가 343표로 1위를, 노조파괴 시나리오가 공개된 노무법인 창조컨설팅(215표)과 어용노조(187표)가 각각 2·3위를 기록했다.

투기자본에 대한 저항에 앞장선 인물로는 권영국 변호사가 1위(414표)를 차지했다. 김옥주 전국저축은행비상대책위원장(248표)과 추효현 금융감독원노조 위원장(228표)도 적지 않은 지지를 받았다.

단체부문에서는 다큐멘터리 맥코리아 제작팀이 337표로 1위, 사무금융노조 골든브릿지투자증권지부(306표)와 공공운수노조 KT지부(243표)가 2·3위를 차지했다. 센터 관계자는 “김석동 금융위원장과 금융위가 최악의 투기자본 앞잡이로 선정된 것은 사법부의 유죄판결과 정치권과 시민사회의 반대에도 투기자본 론스타의 먹튀를 승인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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