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이 지난 7일 산재환자 위문행사를 갖고 “산재노동자의 요양과 재활, 사회복귀를 위해 최선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국노총은 이날 산재환자 300여명이 요양 중인 근로복지공단 동해산재병원을 찾아 노동자들을 격려하고 재활병동에 텔레비전·생필품 등 위문품을 전달했다. 마술사 명진호씨의 마술공연 등 위문행사도 진행했다. 이날 행사는 산업재해로 노동력을 잃고 요양시설에서 생활 중인 노동자와 그 가족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광호 한국노총 사무총장은 “전국 5천여개 의료시설에서 4만여명의 노동자가 산재요양 중이고, 이들에게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충분한 치료와 직장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확신”이라며 “직장이나 사회에 대한 불안감 없이 재활과 치료에 전념할 수 있도록 요양체제를 완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총장은 이어 “한국노총은 산재노동자를 위한 재활훈련과 직업알선 시스템 확충을 위해 정책적 노력과 관심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일하다 다친 산재환자들이 부당하게 의료비를 부담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감시·감독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국노총은 산재 심사제도 개선도 요구했다. 산재신청 노동자 구제를 위한 이의신청 제도인 산재심사가 제 기능을 하려면 한 건당 4분 내외로 이뤄지는 심의시간을 대폭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국노총은 지난달 열린 관련 토론회에서도 “산업재해보상보험심사위원회가 매년 8천여건의 이의신청을 처리하는데, 취소율이 10%에 달한다”며 산재심사위의 전문성 강화 등을 촉구했다.

한편 이날 행사는 한국노총과 좋은친구산업복지재단이 함께 마련했다. 한국노총은 97년부터 산재환자 전문의료기관을 순회하며 산재노동자 위문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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