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국공립 초·중·고등학교의 학교비정규 노동자들이 9일 첫 총파업에 돌입한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공공운수노조 전회련본부·여성노조로 구성된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연대회의는 8일 발표한 총파업투쟁지침 1호에서 "연대회의 전 조직은 9일 하루 총파업에 돌입한다"며 "파업대오는 시·도교육청에서 파업집회를 개최한 후 새누리당 규탄집회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연대회의 조합원들은 급식실 영양사와 조리사,행정보조·사서·영어전문강사·수위 등이다.

연대회의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총파업은 전국 국공립 초·중·고등학교 5천여곳에서 시된다. 전국 학교 1만1천여곳 중 연대회의 조합원이 속한 학교는 7천여곳에 이른다. 이 중 5천여곳이 국공립학교다. 연대회의가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6일까지 학교비정규 노동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쟁의행위 찬반투표는 91%의 압도적 찬성으로 가결됐다.

연대회의 조합원들은 총파업 당일 오전 전국 16개 시·도교육청 앞에서 파업집회를 벌인다. 경기·인천·대전·경남 등 9개 시·도에서는 집회 후 새누리당사 앞 규탄집회가 열린다. 집회 후 조합원 단합행사를 진행하는 지역도 있다.

연대회의는 총파업 투쟁경과와 지역별 상황 등 구체적인 총파업 규모를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정부종합청사 앞 기자회견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전국교직원노조와 진보정당, 시민·사회단체들은 학교비정규 노동자들의 파업에 지지의사를 밝혔다. 전교조는 최근 성명을 내고 "학교비정규직의 정당한 파업은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차별 없는 사회를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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