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업 및 도·소매업에 종사하는 외국인노동자 중 중국동포의 산재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안전보건공단(이사장 백헌기)에 따르면 지난해 서비스업종에서 발생한 869명의 외국인 산업재해자 중 음식업과 도·소매업에서 가장 많은 재해자가 발생했다. 음식업과 도·소매업종 재해자는 대부분이 중국동포였다. 음식업에서는 10명 중 8명(81.9%, 485명)이, 도·소매업에서는 외국인재해자의 10명중 7명(71.6%, 86명)이 중국동포다.

음식업에서는 넘어짐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했다. 도·소매업에서는 감김·끼임 사고가 주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공단은 음식업과 도·소매업에 종사하는 중국동포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재해 사례와 안전수칙을 담은 내용의 안내서 9만6천부를 제작해 배포하기로 했다. 또 외국인노동자 채용 사업장에 안내서를 제공하고, 홈페이지에 관련 내용을 게시해 안전교육에 활용하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공단 관계자는 "공단은 지난 4월 외국인 재해예방 TF를 구성하고 이를 통해 관련 법규와 제도 개선, 안전보건 교육강화, 기술지원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며 "낯선 작업환경으로 재해가 발생하기 쉬운 외국인노동자의 재해 예방을 위해 사업주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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