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자은 기자
KT와 KT 계열사 노동자들이 이석채 회장 퇴진을 요구하며 공동투쟁을 벌인다.

KT새노조와 희망연대노조 KTIS지부·KTCS지부, 공공운수노조 KT텔레캅지부는 28일 오전 서울 광화문 KT지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석채 회장은 많은 고객의 정보를 책임져야 하는 통신사 CEO(최고경영자)로서 자격이 없다”며 “노동자를 죽음으로 내모는 노동인권탄압 경영에 대해 책임지고 퇴진하라”고 요구했다. 이해관 KT새노조 위원장은 “KT에서 올해만 12명의 노동자가 사망했지만 회사측은 노동자들의 죽음에 대한 원인 파악과 대안 마련을 위한 어떤 노력도 기울이지 않았다”며 “KT에서 얼마나 많은 노동자들이 더 죽어야 문제를 해결하겠느냐”고 비판했다.

KT는 지난달 9일 이 위원장을 비연고지인 가평으로 발령했다. 자택이 안양인 이 위원장은 출퇴근을 위해 하루 5시간 운전한다. 이 위원장이 회사측에 출퇴근이 가능한 지사로 발령해 줄 것을 요구했지만 회사측은 "출퇴근이 충분히 가능한 거리"라는 답변을 내놓았다. 이 위원장은 “매일 장시간 운전을 하니 언제 사고가 날지 모르겠다”며 “이러한 경영진의 인식이 KT를 죽음의 기업으로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이석채 회장 퇴진을 위해 KT와 KT 계열사 노동자들이 공동투쟁에 나섰다”며 “28일 오전 KT용산콜센터 선전전을 시작으로 29일 서초동 KT사옥과 새누리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여는 등 1박2일 집중투쟁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KT새노조는 이날 공공운수노조에 가입하기로 결정했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