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5 남북공동선언 발표 12주년을 맞아 양대 노총은 14일 공동성명을 내고 “이명박 정부는 소모적인 공안탄압을 즉각 중단하고 6·15 공동선언을 이행하라”고 주문했다.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은 “6·15 공동선언 12주년을 맞이하는 오늘 한반도 정세와 한국사회의 모습은 비극적”이라며 “1천600만 노동자를 대표해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양대 노총은 “이명박 정권이 들어서면서 한반도 통일의 발걸음은 일제히 멈췄고, 남북 간 일촉즉발의 위기상황이 잦아졌고, 입에 담지 못할 최악의 도발적 발언들을 서로 쏟아내고 있다”며 “남북 군사적 충돌에 대한 국민적 우려는 전쟁 발발의 공포로 이어지기에 이르렀다”고 우려했다.

양대 노총은 이어 “남과 북은 도발적 발언을 중단하고 화합과 평화의 길, 만남과 대화의 장으로 나와 상호체제를 인정하면서 민족번영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며 “지금 우리 사회에 불고 있는 때 아닌 색깔 공세와 공안정국의 광풍도 중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6·15 공동선언은 김대중 전 대통령과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이 2000년 6월 3시간50분에 걸친 마라톤 정상회담 끝에 도출한 합의문이다. 통일문제의 자주적 해결과 1국가 2체제 통일방안 협의, 이산가족 문제의 조속한 해결, 경제협력 등을 비롯한 남북 간 교류 활성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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