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윤정 기자


통합진보당은 10일 국회 의원회관 대강당에서 당원 8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중앙당 창당 선포식을 갖고 통합진보당의 새로운 출발을 선언했다.

이날 이정희 공동대표는 대회사를 통해 “이제 서로 다른 곳에서 같은 꿈을 꾸었던 진보세력은 통합진보당으로 하나가 됐다”며 “통합진보당 출범으로 진보세력이 세상을 바꿀 힘을 얻었고 진보집권 시대가 곧 다가올 현실임을 우리 함께 선언한다”고 주장했다.

유시민 공동대표는 “통합진보당은 그저 옳은 주장을 하는 정당을 넘어 그 주장을 현실로 이룰 수 있는 정당으로 대한민국 정치에 자리 잡을 것”이라며 “통합진보당이 힘 있는 진보정당으로 뿌리내리게 되는 것을 제 개인적인 정치적 최종 목표로 삼고 일하겠다”고 말했다.

심상정 공동대표는 “수구보수시대를 끝내겠다는 국민 결심이 통합진보당 깃발을 올리는데 큰 힘이 됐듯이 통합진보당은 수구보수정당의 만리장성을 넘어 중원으로 나아갈 것”이라며 “통합진보당은 진보 집권시대, 노동이 아름다운 복지국가를 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통합진보당은 이날 중앙당을 시작으로 16개 시도당별 창당 선포식에 이어 다음달 15일 통합진보당 창당대회를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선포식에는 통합진보당 강기갑·홍희덕·조승수·곽정숙 의원을 비롯해 백기환 통일문제연구소장·오종렬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이광석 전농 의장·이용득 한국노총 위원장·백승헌 희망과대안 공동운영위원장·김상근 6·15 공동실천남측위원회 상임대표 등이 참석했다. 그러나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은 불참했다.

한편 통합진보당은 기존 우위영·천호선 대변인 이외에 노회찬 전 의원을 대변인에 새로 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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