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재해 예방과 근절을 촉구하는 제3회 아주라 콘서트가 10일 정오 서울 정동 덕수궁 돌담길 앞에서 열린다.

아주라콘서트는 지난해 9월 10만원짜리 안전펜스가 설치되지 않은 작업장에서 일하다 용해로에 추락해 사망한 고 김아무개씨를 추모하기 위해 시작됐다. ‘아주라’는 ‘아이에게 주라’라는 뜻의 부산말로 ‘안전하고 건강한 노동환경을 아이에게 물려 주자’는 취지다.

민주노총 노동안전보건위원회와 민간서비스연맹·금속노조·노동건강연대·노동환경건강연구소·산업재해노동자협의회가 공동주최하는 이번 콘서트의 주제는 ‘서비스 노동자의 가을’이다. 콘서트는 △공연으로 본 마트 노동자의 하루 △수화공연 △인디밴드 공연을 비롯한 음악공연 △사진전 △이벤트로 구성된다.

한국노동연구원이 지난해 발표한 통계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취업자의 69%가 서비스업종 종사자다. 서비스업종 취업자 4명 중 1명은 도소매·음식숙박 분야에서 일하고 있다. 서비스 노동자가 증가하면서 서비스업 산재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주로 미끄러운 바닥에서 넘어짐 사고, 오토바이 배달 중 교통사고, 근골격계 질환이 많다. 고객을 대하는 ‘감정노동’에 따라 우울증이나 스트레스성 질환을 호소하는 노동자도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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