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간접고용이 만연한 것으로 드러났다. 간접고용은 경비업무와 미화를 비롯해 전산개발과 사무지원 잡기비품 유지·관리, 계약모니터링, 인·아웃바운드(전화상담)같이 범위를 특정하기 어려울 만큼 광범위했다. 불법파견 소지나 경비업법 위반 같은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지만 해결은 요원한 상황이다.4일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은행과 생명·손해보험사, 증권사 112곳의 용역·파견 현황을 조사한 결과 간접고용 노동자는 4만1천605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112곳과 계약을 체결한 용역업체는 1천125곳이다. 전국단위 용역·파견업체는 복수의
한국지엠이 하청업체와 도급계약 종료 의사를 밝히면서 창원공장과 부평공장에서 일하는 1차 하청업체 노동자 350여명이 5월1일부로 일자리를 잃을 위기에 놓였다. 이 중 상당수는 한국지엠이 특별 발탁채용을 제안한 노동자들이다.3일 금속노조에 따르면 한국지엠 하청업체 5곳은 지난 31일 오후 직원들에게 4월30일 근로계약 종료를 통보했다. 한국지엠이 도급계약을 해지한 5곳 업체는 왕운, 한성파트너스(창원공장·82명, 관리자 3명 포함), 디에스플러스, MGS, 홍삼HR(부평공장·270명)이다. 이들 하청업체 노동자들은 개별 협력업체에 소
플랫폼 노동자의 적정 소득을 보장하기 위한 방안 찾기가 본격화하고 있다. 업종별 최저임금을 사회적 대화로 정해 정부가 발표·이행을 책임지는 방안, 근로기준법상 근로자로 인정받기 어려운 플랫폼 노동자가 있음을 인정하고 별도의 최저임금법을 제정해 적용하자는 의견 등 다양한 구상이 나오고 있다.한국플랫폼프리랜서노동공제회(이사장 김동만)와 한국노동사회연구소(이사장 이원보)는 31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제사회노동위원회에서 ‘플랫폼 노동자 적정소득 보장방안’을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최저임금위원회 의뢰로 공제회와 연구소가 협력해 실태조사와
현대제철이 하청노동자와 교섭해야 한다는 중앙노동위원회 판정 뒤 다른 기업 하청노동자들이 원청에 직접교섭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금속노조는 31일 오후 충남 당진 현대제철 당진공장 A지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대제철의 불법파견은 이미 고용노동부가 확인하고 법원이 판정했다”며 원청에 교섭을 촉구했다. 이날 회견에는 노조 충남·구미·인천·전북지부와 현대제철·현대자동차·기아자동차·아사히·한국지엠부평·현대자동차전주비정규직지회 등이 함께했다.현대제철비정규직지회를 포함해 금속노조 비정규직지회들은 4월20일 국제노동기구(ILO) 기
플랫폼·프리랜서 노동자의 직종별 특성을 반영한 공제보험이 출시된다.한국플랫폼프리랜서노동공제회(이사장 김동만)는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공제회 사무실에서 위맥사이먼그룹과 플랫폼 노동자 대상 공제보험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위맥사이먼그룹은 보험과 공제부문의 연구와 컨설팅을 주력사업으로 하는 회사로 위맥공제보험연구소 등을 운영하고 있다. 공제회가 민간기업과 업무협약을 맺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공제회는 플랫폼 노동자 노동환경 개선과 재정지원을 위해 목돈마련응원사업과 건강검진, 직업훈련, 이직지원 등의 사업을 하고 있다. 이번
“억울해서 울죠. 십 년 넘게 일해도 최저임금이니깐. 일 끝나고 온몸은 멍투성인데….”조선소 도장노동자 김지연(가명·53)씨가 통곡하자 동료는 김씨의 어깨를 토닥였다. 페인트가 잔뜩 묻은 작업복을 입은 또 다른 노동자는 눈물을 훔쳤다. 김씨는 “일하는 자체도 힘든데, 거기에 대한 임금이 너무 적다”며 “최저시급, 어려운 일을 모두 견딘 것은 애들 공부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5년 넘게 일하면 자녀 학자금을 지원해 준다는 말을 듣고 조선업에 뛰어들었다.조선소 노동자들이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
한국전력공사의 시설관리·환경미화를 담당하는 자회사인 한전FMS가 계약만료 3개월여가 흐른 지금까지 갱신계약을 체결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전쪽은 “원가분석 연구용역 결과를 계약에 반영하느라 시간이 걸린다”고 해명했다.올해는 과거 계약 준해 용역비 받아28일 취재 결과 한전FMS는 지난해 12월31일자로 끝난 한전과의 사옥 위탁관리용역을 비롯해 지난해 8월31일 만료한 시설방호 용역(특수경비·일반경비·현관안내), 같은해 6월30일 종료한 전기박물관 운영지원용역과 한전아트센터 공연장 운영인력 용역을 갱신계약 없이
한국지엠이 직접공정 업무를 수행하는 사내하청 노동자에 한정해 특별 발탁 채용절차를 진행하는 내용을 담은 협의안을 금속노조에 제시했다. 채용인원은 근로자지위확인 소송 제기자의 30% 수준으로 노사 협의에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27일 금속노조에 따르면 한국지엠은 지난 24일 오후 한국지엠본관 2층 대회의실에서 이뤄진 한국지엠비정규직 관련 3차 특별협의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김 회사안을 제시했다. 채용 시기는 5월1일로, 구체적인 채용조건은 추후 협의한다는 내용이다. 특별협의는 지난해 11월 회사의 제안으로 지난 3일 시작됐다.회사
중앙노동위원회가 현대제철에 사내하청 노동자들의 교섭요구에 응하라고 판정했다. 원청이 직접 계약을 맺지 않은 노동자들의 근로조건을 결정할 정도의 실질적 지배력을 가졌다면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상 사용자로 봐야 한다는 취지다. 중노위는 지난해 6월에도 특수형태근로종사자인 CJ대한통운 택배노동자의 교섭요구에 회사가 응해야 한다고 판단했다.산업안전보건에 한정한 교섭의제“불법파견·차별시정은 권리분쟁 사항으로 본 듯”27일 금속노조 현대제철비정규직지회에 따르면 중노위는 지난 24일 “네 가지 교섭의제 중 산업안전보건 의제에 한해
“근로자지위확인 소송을 제기한 지 10여년이 지났지만 대법원 판결은 나지 않고 있어요. 공장도 점거하고, 고용노동부 가서 항의도 하고, 철탑도 올라가고 50여일 단식도 하면서 이야기했지만 왜 대법원은 현장의 목소리를 듣지 않습니까.”2008년 해고된 기현민 현대자동차 아산공장 사내하청 노동자는 13년째 회사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그는 “3년6개월이 걸려 부당해고 판결을 받았는데, 원청의 반대로 돌아가지 못했다”며 “원청 상대로 근로자지위확인 소송을 제기해 1·2심 모두 정규직이 맞다고 하는데 저는 왜 공장에 들어가지 못하느냐”고
지난해 10월 배달의민족과 쿠팡에서 부업으로 배달 일을 시작한 박아무개(49)씨는 올해 1월15일 배달 도중 횡단보도에서 오토바이가 미끄러지면서 신장이 파열되고 갈비뼈가 골절되는 사고를 당했다. 한 달 가까이 입원하고 이후 통원치료를 하면서 병원비로 1천만원 정도가 나갔다. 박씨는 산재신청을 했지만 이달 초 근로복지공단에서 불승인 통보를 받았다. 매달 산재보험료로 7천500원씩 낸 탓에 박씨는 ‘당연히’ 산재처리가 될 줄 알았다. 박씨는 “보험료는 냈는데 산재가 안 된다고 하니까 황당해서 물어보니 공단에서는 전속성 기준을 이야기했다
민주노총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에게 특수고용·플랫폼 노동자의 노동 3권을 보장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민주노총은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특수고용·플랫폼 노동자는 노동법이 적용되지 않는 무권리의 노동자”라며 “이들의 현실을 반영한 국정과제를 수립할 것을 인수위에 촉구한다”고 밝혔다.특수고용·플랫폼 노동자는 근로기준법과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 최저임금법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윤석열 당선자는 대선후보 시절 “취약계층을 위한 노동권 보호에 앞장서겠다”며 ‘다양한
울산 북구 병영자연요양원에서 노조에 가입한 요양보호사들을 계약만료 사유로 해고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 요양원은 지난해 말 건강보험공단 감사 결과 추징금 행정처분을 받았는데 이 ‘불똥’이 조합원들에게 향하고 있다는 지적이다.요양서비스노조 울산지부는 22일 오전 울산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병영자연요양원은 근로계약서를 입사 후 수개월이 지나 작성하거나 급여명세서를 제대로 발급하지 않는 등 부실운영을 했고, 지난해 10월 건강보험공단 감사를 통해 1억2천여만원의 추징금 처분을 받았다”며 “요양원측은 지난 1월 돌연 요양보호
우편물 분류작업을 수행하는 공무직 노동자인 우정실무원들이 신분 법제화와 처우개선을 요구하며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제기했다.공공운수노조 민주우체국본부(위원장 최승묵)는 22일 오전 서울 중구 인권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정사업본부는 우정실무원의 직명을 개정하고 상여금 차별을 시정하라”고 밝혔다. 우정실무원인 이중원 본부 부위원장은 지난 17일 우정사업본부장을 피진정인으로 하는 온라인 진정서를 제출했다.우정사업본부 공무직 및 기간제근로자 관리규정 4조는 우정실무원을 “단순·보조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채용하고 있는 근로자”라고 규정
부산항보안공사 노동자들이 3조2교대제를 4조2교대제로 변경하라고 부산항만공사에 촉구했다.부산항보안공사노조(위원장 심준오)는 22일 오후 부산항만공사 앞에서 교대제 개선과 보안노동자 처우개선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부산항은 가급 국가중요시설로 분류돼 있다.부산항 보안노동자의 교대제 개편 요구는 수년째 계속되고 있다. 이들은 온전한 휴무일이 없이 새벽근무 뒤 퇴근해 휴식을 취하고 이튿날 다시 주간 출근하는 이른바 ‘주(간)야(간)비(번)’ 근무를 한다. 노조는 비번근무 이후 휴무일을 넣은 4조2교대제 개편을 요구해 왔다.노조는 “부
한국장학재단 콜센터 상담사들이 대구 재단 본사 로비농성에 돌입한 지 21일로 7일째다. 24일 콜센터 상담사들의 정규직 전환 여부를 논의하는 4차 회의를 앞두고 노동·시민·사회단체는 재단이 직접고용을 결단하라며 한목소리를 냈다.민주노총 대구본부를 비롯해 대구지역 20여개 노동·시민·사회단체는 21일 오후 대구 동구 한국장학재단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월26일 ‘심층논의 필요사무(콜센터) 타당성 검토 협의회’ 1차 회의를 시작해 이달 24일 4차 회의가 예정돼 있지만 협의회는 타당성을 검토하지 않고 민간위탁으로 이미 결정을 내린
공공부문 자회사 노동자들이 인건비 낙찰률을 폐지하고 시중노임단가에 맞는 임금을 지급하라고 주장했다.공공운수노조는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전태일다리에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사무실까지 약 4킬로미터를 행진하며 “임금 중간착취를 유발하는 모·자회사 간 용역계약 낙찰률 적용을 중단하라”고 밝혔다. 이날 행진에는 코레일네트웍스지부·지역난방안전지부·민주한국도로공사지부를 비롯해 노조 소속 7개 지부 조합원 100여명이 참가했다.노조는 지난해 21개 공공기관 자회사를 대상으로 임금실태를 조사했다. 이들 자회사 상당수가 노동자에게 2021년 상반
업무 중 재해로 노동자가 숨지는 일이 반복되자 현대제철 정규직과 비정규 노동자가 위험의 외주화를 근절하라는 공동성명을 냈다.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정규직화를 촉구하는 목소리다.20일 금속노조와 금속노조 현대제철지회 4곳(광주전남·인천·충남·포항)과 현대제철비정규직지회가 공동성명서를 발표하고 “철저한 중대재해 원인 규명과 함께 책임자를 처벌하라”고 요구했다.이들은 “현대제철에서 죽은 노동자의 많은 수는 하청과 외주용역 노동자”라며 “원청보다 훨씬 위험한 업무이면서 동시에 상대적으로 부실한 관리감독, 그러면서도 설비에 대한 통제 권
공공운수노조 소속 비정규 노동자들이 지난 19일 오후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며 서울 종로구 전태일다리에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사무실 앞까지 행진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고객센터 상담사와 법원 전산직 노동자를 비롯해 한국가스공사·인천국제공항·발전소에서 근무하는 비정규 노동자들이 참여했다.이들은 전태일다리에서 약식집회를 열고 “문재인 대통령 임기가 두 달밖에 남지 않았다”며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이 지연된 책임은 문재인 정부에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는 공공부문 상시·지속업무 종사자를 정규직으로 전환해야 한
대법원이 생활가전제품 설치·수리기사가 받은 수수료는 통상임금에 해당하므로 이를 기초로 계산한 법정수당을 지급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지난해 청호나이스·앨트웰 같은 가전업체 수리기사의 근로자성을 법원이 인정한 데 이어 특수고용직의 법정수당까지 통상임금으로 본 것에 의미가 있다고 법조계는 평가했다. 이번 판결로 수리기사들에 대한 근로자성 판단은 일단락될 것으로 전망된다.위임계약 맺은 수리기사, 퇴직금 소송1심 “도급 근로자, 주휴수당 받아야”20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2부(주심 민유숙 대법관)는 지난 17일 코웨이 수리기사 A씨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