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대산업개발이 시공하는 DMC 가재울 아이파크 신축공사 현장에 해체·정리 작업을 맡고 있는 노동자 임아무개(가명)씨는 최근 계좌를 조회하다 깜짝 놀랐다. 당초 일급 17만5천원으로 근로계약을 체결했는데 실제로는 13만원만 입금됐기 때문이다. 매일매일 꼬박꼬박 같은 돈이 입금돼 실수나 착오라고 보기도 어려웠다. 불안한 마음에 팀장에게 전화를 걸어 물었더니 “관행”이라는 어이없는 대답을 들었다. 이런 임금중간착취 ‘관행’을 업계에선 ‘똥떼기’라고 부른다.DMC 가재울 신축공사 정리작업서 중간임금착취10일 취재 결과
올해 삼성전자 노사 임금협상이 난항을 겪으며 노조가 처음으로 단체행동을 예고했다. 삼성은 2020년 무노조 경영 폐기 선언 이후에도 노조와의 교섭이 아닌 노사협의회를 통해 임금인상을 결정해 왔다. 노조는 노사협의회를 사실상 ‘노조 패싱’ ‘교섭 무력화’의 수단으로 활용하는 관행을 더 이상 두고 볼 수만은 없다는 입장이다. 삼성이 노사협의회를 노무관리 방식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상황에서 노조의 단체행동이 향후 노사관계에 미칠 영향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사측 “2024년 임금 조정 결과, 조합원에 적용 안 해”10일
한국노총 가맹 노조 10곳 중 6곳 이상은 윤석열 정부 출범 후 노조 활동이 위축됐다고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10곳 중 4곳 이상은 노사관계가 악화했다고 답변했다.한국노총은 8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현 정부의 노동정책 및 경기상황 악화에 따른 노사관계 변화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정부 노동정책과 최근 고물가 등 경기침체 상황이 노사관계와 노동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파악하기 위해 실시한 설문조사를 분석했다.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3일까지 326개 사업장이 설문에 응답했다.응답노조의 63%는 현 정부가 추진하는
민주일반노조 부산본부 외국어교육지회와 체험형 영어교육기관인 부산글로벌빌리지가 지난 3일 임금협약을 체결했다. 노사는 기본급을 부산시 생활임금 수준에 맞추고, 근속수당과 식대·숙소지원금을 도입하기로 했다.8일 노조에 따르면 노사는 지난 1월15일 상견례를 시작해 4차례 교섭 끝에 협약을 체결했다. 지회에는 부산글로벌빌리지 원어민 강사 25명이 속해 있다.노사는 기본급을 부산시 생활임금 기준(시급 1만1천350원)을 적용하기로 했다. 월 238만원(소정근로시간 월 209시간)으로 수준으로 기존 원어민 강사 기본급(220만~235만원)보
전국삼성전자노조가 조합원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가결해 첫 단체행동에 나선다. 삼성전자 노사가 임금협상에 난항을 겪는 와중에 사측이 노사협의회를 통해 일방적으로 임금인상률을 결정한 것에 대해 노조는 반발하고 있다.전국삼성전자노조(위원장 손우목)는 8일 노조와 사무직노조·구미네트워크노조·동행노조·DX노조 쟁의행위 찬반투표 결과 전체 2만7천458명 중 2만853명(75.9%)이 투표해 2만330명(전체 조합원 대비 74%)이 찬성했다고 밝혔다. 최대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조가 2만1천12명 중 1만8천455명(87.8%)이 투표해 1만8천
직장내 괴롭힘 사건과 직장내 성희롱 사건을 상담·조사하는 전문 기관인 한국직장괴롭힘조사센터가 문을 열었다. 한국노동사회연구소는 8일 “직장내 괴롬힘과 관련해 상담부터 조사·심의·교육·컨설팅·연구사업 등 관련된 일체의 사업을 수행하는 센터가 이날부터 정식 활동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연구소 부설기관인 센터는 노사참여형 대안적 분쟁해결기구
삼성디스플레이 노사가 올해 평균 임금인상률 5.1%를 뼈대로 한 임금협상에 잠정합의했다. 7일 삼성디스플레이 열린노조에 따르면 8일부터 12일까지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과 직원 대상 찬반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삼성디스플레이 노사는 지난 4일 오후 올해 평균 임금인상률 5.1%(기본인상률 3%+성과인상률 2.1%)에 잠정합의했다. 교
허영인 SPC그룹 회장이 파리바게뜨 제빵기사들에게 노조탈퇴를 강요한 혐의로 구속됐다. 철저한 수사와 엄중한 처벌뿐만 아니라 기존 노조의 빼앗긴 권리를 회복하기 위한 신속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서울중앙지법 남천규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지난 4일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 위반 혐의를 받는 허영인 회장에 대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구속영장을 5일 발부했다.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고 판단했다. 검찰은 허 회장 지시로 2019년 7월~2022년 8월 SPC 자회사인 피비파트너즈가 민주노총 화
직장인 10명 중 3명은 지난 1년 동안 직장내 괴롭힘을 경험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직장내 괴롭힘을 경험한 직장인 가운데 괴롭힘 이후 극단적 선택을 고민했다는 경우는 15.6%나 됐다. 직장갑질119는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2월14일~23일 전국 만 19세 이상 직장인 1천명을 대상으로 직장내 괴롭힘에 대한
4일 미조직 근로자 지원과를 고용노동부에 신설하라는 윤석열 대통령의 지시를 전해 들은 노사는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고 있다. 노동계는 진정성을 의심하고 있고, 재계는 정부 의도를 파악하느라 신중한 모습이다.당초 윤석열 정부는 미조직 노동자 보호 대책으로 근로자대표 제도를 활용하는 방안을 구상했다. 노동자들이 집단적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노조는 아니더라도, 근로자대표는 인정하고 활성화하자는 취지다. 일리 있어 보이지만 실제 목표는 다른 곳에 있다는 것이 보편적인 평가다. 노동시간 유연화 등 사업장 노동조건 결정을 부서별·직
고용노동부가 근로시간면제(타임오프) 제도 기획감독과 시정명령을 추진하는 가운데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 노사갈등도 고조되고 있다.금속노조는 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차그룹 본사 앞에서 타임오프 제도 폐기를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열었다. 노조는 “정부가 자동차와 조선·철강업종과 1천명 미만 사업장으로 근로시간면제 기획 근로감독을 넓힌다고 했다”며 “2023년 단체교섭 합의 당시 3개월 뒤에 태스크포스팀(TFT)를 구성해 근로시간면제 문제를 논의하기로 결정했는데도 현대차 자본은 정부 방침에 발맞춰 논의를 거부하고 전임자를 탄압하고
여수 국가산업단지에서 일하는 사내하청 노동자들이 처음으로 하청업체에 공동요구를 내걸고 교섭에 나선다. 대부분 석유화학 업종에서 출하·포장 등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만큼 공통된 요구안을 들고 교섭 과정에서 투쟁도 함께 한다는 취지다. 화섬식품노조는 2일 오전 전남 여수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용안정과 적정 임금 보장을 위한 공동투쟁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노조에는 여수 국가산업단지에서 일하는 사내하청 노동자들이 속한 7개 지회(롯데첨단소재사내하청지회·롯데케미칼사내하청지회·롯데케미칼사내하청여수지회·LG화학사내하청지회·비를라카본코리아
한화오션이 대우조선해양에서 재출범한 뒤 노사합의를 이행하지 않는 등 노사관계가 악화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화오션 원·하청 노동자와 한화그룹 계열사 노동자들이 노사 상생을 위한 노사합의 이행을 한목소리로 촉구했다.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웰리브지회와 한화그룹노동조합협의회는 2일 오전 서울 중구 한화 본사 앞
파리바게뜨 제빵기사 노조 탈퇴를 강요한 혐의로 수사를 받던 허영인 SPC그룹 회장이 검찰에 체포됐다.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3부(부장검사 임삼빈)는 2일 허 회장을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 위반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체포했다고 밝혔다.허 회장은 2019년 7월부터 2022년 8월까지 SPC그룹 피비파트너즈에 조직된 화섬식품노조 파리바게뜨지회 파괴를 목적으로 조합원 노조 탈퇴를 종용하고 승진인사에서 불이익을 주고,피비파트너즈노조에 지회를 비판하는 성명을 내도록 하는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허 회장은 검찰 수사과정에서 혐의
삼성전자가 노조와 임금협상 도중에 노사협의회를 통해 임금인상률을 일방적으로 공지하는 일을 반복하고 있다. 노사협의회에서 결정한 인상률을 교섭석상에서 그대로 밀어붙이는 ‘노조 패싱’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삼성전자 노사관계 정상화는 요원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국삼성전자노조는 1일 오후 2시 화성 부품연구동(DSR) A·B타워 1층 로
서울 시내버스 노사 임금협상이 퇴근시간을 앞두고 극적 타결됐다. 노조 총파업 11시간 만이다.서울시버스노조(위원장 박점곤)와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은 28일 오후 3시께 시급 4.48% 인상, 명절수당 65만원에 합의했다. 이에 노조는 이날 오전 4시부터 시작한 총파업을 철회하고 정상운행에 들어갔다.이번 교섭의 핵심쟁점은 임금인상이었다. 노조는 최초안으로 시급 12.7% 인상을 제시했다. 인천 시내버스보다 적은 임금을 받는다는 이유가 컸다. 노조 관계자는 “서울 시내버스와 비슷한 업무를 하는 인천 간선버스와 비교하면 시급 기준 3.4
카카오 노동자들이 카카오그룹 주주에게 임원 선임 검증절차 공식화와 이를 견제할 구성원 참여 보장을 요구했다. 화섬식품노조 카카오지회(지회장 서승욱)는 28일 오전 주주총회가 열린 카카오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등 최근 카카오가 경험한 고용불안 공통점은 특정 사안 때문이 아니라 특정하기 어려
서울 시내버스 노조가 28일 총파업에 돌입했다. 서울지역 버스 파업은 12년 만이다.서울시버스노조(위원장 박점곤)와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은 27일 오후 3시 서울 영등포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마지막 조정회의를 열었다. 노조가 데드라인으로 설정한 자정까지 조정이 성사되지 않아 결렬됐다. 새벽까지 사후조정에 들어갔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핵심 쟁점은 임금인상률이다. 노조는 시급 12.7% 인상을 요구해 왔다. 인천 등 다른 수도권보다 노동환경이 열악하고 임금도 낮다는 이유였다. 사측은 7차례 중앙노사교섭과 2차례 사전조정회의에서 아무
이마트가 자사 노동자의 의료비 지원을 줄이기로 해 논란이다.마트노조 이마트지부는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이마트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사협의회를 통한 취업규칙 불이익 변경은 무효”라고 주장했다.지난달 23일 이마트는 1분기 전사 노사협의회를 개최해 도수치료·체외충격파·증식치료 등 비급여 치료 항목에 대해 4월1일부터 의료비 지원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이마트는 자사 의료비 지원 규정에 따라 근속연수 10년 미만 사원의 경우 연간 500만원, 근속연수 10년 이상이면 연간 1천만원 범위 내에서 치료비를 지원해 왔다. 진료
현직 언론인과 노조 간부 등이 포함된 취업제한 명단을 만들었다는 의혹을 받는 쿠팡이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로 고소당했다. 쿠팡노동자의 건강한 노동과 인권을 위한 대책위원회는 26일 오전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대책위는 “지난 2월 MBC 보도를 통해 쿠팡의 블랙리스트 운영 사실이 확인되면서 블랙리스트에 기재된 피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