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현대삼호중공업에서 용접작업 중 날아온 철판에 맞아 사망한 노동자는 ‘물량팀’ 소속으로 다단계 하도급 구조와 속도전이 부른 산재로 드러났다. 노동계는 현대삼호중공업 원·하청에 대한 특별감독과 경영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와 현대삼호중공업지회는 21일 오후 고용노동부 목포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사고는 원·하청이 산업안전보건법상 안전조치와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발생한 중대재해”라며 “현대삼호중공업은 중대재해를 공개 사과하고, 고용노동부는 원·하청 경영책임자를 엄중 처벌하라”고 강조했다. 이들
SPC그룹 계열사 샤니 성남 제빵공장의 안전보건교육이 형식에 그친 정황이 드러났다. 일괄적이고 추상적인 내용으로 교육이 이뤄져 실질적인 안전교육 효과가 있을지 의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안전교육 보고서 3건 ‘동일 내용’형식적 TBM에 그친 듯 “내용 부실”21일 가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받은 요구자료에 따르면 샤니측은 ‘금번 끼임사고 관련 안전수칙 교육결과 보고서’로 올해 7월 진행한 ‘안전보건교육 실시 보고서’를 세 건 제출했다. 보고서에는 교육장소에 ‘현장’, 교육구분에 ‘정기’라고 적혀 있다. 주간
SPC그룹 계열사 샤니 성남 제빵공장에서 지난 8일 일어난 끼임사고로 이틀 만에 숨진 노동자 고아무개(55)씨가 장시간 노동에 시달렸던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10월 SPL 평택공장에서 목숨을 잃은 20대 노동자의 사고원인 중 하나로 ‘장시간 밤샘노동’이 꼽혔는데도 여전히 노동시간이 개선되지 않았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11시간 근무, 1주 3~4일 ‘만성 과로’20일 가 샤니에서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요구자료 답변에 따르면 고씨는 올해 5월부터 사고가 일어나기 직전인 8월7일까지 연속
학원강사 A씨는 지난달 에어컨이 고장 난 상태로 오후 2시50분부터 저녁 9시30분까지 쉬지않고 수업을 해야 했다. 스마트워치를 찬 학생이 알려준 실내 온도는 30도. 낮에 얼음 음료를 마시긴 했지만 A씨는 탈진할 정도로 지칠 수밖에 없었다.전기요금을 이유로 냉방장치를 가동하지 않는 등의 ‘에어컨 갑질’을 일삼는 사용자를 제재하기 위해 정부가 신고센터를 만들어 제보를 받고 관리감독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문이 나온다.20일 직장갑질119는 “비용 절감이라는 이유로 냉방을 요구하는 노동자를 해고하거나 냉방장치를 가동하지 않는 사업주 사례
전남지역 대학 청소·경비노동자 10명 중 7명은 휴게시설 개선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휴게시설이 중요성이 알려진 뒤 대학 대부분은 휴게시설을 갖춘 상태지만 냉장고·에어컨·난방기·전자레인지 등 휴게실 비품, 소음, 냄새, 습기 등 개선해야 할 지점은 여전히 있다고 본 것이다.전남노동권익센터가 17일 오후 목포해양대학교 도서관(1층) 다목적 소강당에서 ‘전남지역 대학 내 취약직종 휴게시설 실태조사 결과보고 및 간담회’를 열었다. 센터는 전남도 소재 13개 국공립·사립대 청소원·환경미화원·건물경비원과 같은 취약 직종에 종사하는 노동자 1
쿠팡 물류센터 노동자들이 작업장 온·습도를 직접 측정한 결과 체감온도가 최대 38도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고용노동부 온열질환 예방 가이드에서는 체감온도가 38도 이상일 경우를 폭염경보를 넘어선 ‘위험’단계로 분류해 무더위 시간대에는 옥외작업 중지를 권고한다. 하지만 쿠팡노동자들은 “쿠팡이 노동부 가이드라인에 따른 휴게시간조차 부여하지 않고 있다”고 증언했다.공공운수노조 전국물류센터지부 쿠팡물류센터지회(지회장 정성용)는 17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온도감시단 활동 결과를 발표했다. 지회는 지난
전북지역 노동자들이 고용노동부 군산지청이 잇따른 산재 사망사고에 속수무책이라며 전면 쇄신을 요구했다.민주노총 전북본부는 17일 성명에서 “어제(16일) 세아베스틸 계열사 세아제강에서 또다시 노동자 한 명이 목숨을 잃었다”며 “기업 눈치만 보며 군산을 산재사망 도시로 만들고 있는 군산지청에 대해 노동부 장관은 전면적 인사배치를 단행하라”고 강조했다16일 오후 1시께 세아그룹 전북 군산 철강 제조고장에서는 증기관이 폭발사고로 인근에서 파이프 도금작업을 하던 하청노동자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돼 사망했다.인근 세아베스틸 군산공장에서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SPC그룹 계열사 샤니 성남공장 산재 사망사고 후 SPC측이 뒤늦게 안전장치를 설치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이은주 정의당 의원은 17일 오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어제(16일) 환노위의 샤니 성남공장 현장시찰에서 의원들이 확인해 보니 아주 기본적인 안전장치가 작동하지 않았다”며 “유사 설비를 보니 모두 장치가 있었는데, 사고난 후 (장치를) 유사 장비에 설치한 건 아닌지 합리적 의심이 든다”고 주장했다.평소 안전보건 조치에 미흡했던 환경을 감추려고 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SPC
7월30일 경기 안양 인덕원을 출발해 서울 마포까지 이동을 했다. 운전을 시작할 무렵 빗방울이 후드둑 떨어지기 시작했다. 오후 5시56분 [경기도청] “강한 소나기구름이 경기 남서부에서 북서부 방향으로 이동 중입니다. 하천변 및 계곡에서 즉시 이동하시고 반지하 거주자는 침수에 대비하시기 바랍니다”라는 문자메시지가 왔다. 내비게이션은 과천을 지나 사당, 올림픽대로, 여의교 지하차도, 양화대교를 거치는 경로를 안내했다. 남태령 고개를 넘을 무렵 예사롭지 않게 비가 내렸다. 오후6시28분 [행정안전부] “오늘 18시25분 서울(서남권)
현대비앤지스틸 노동자들이 잇딴 중대재해에 대한 책임자 처벌과 재발방지대책 마련을 촉구했다.금속노조 경남지부는 16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년새 3차례 사망사고가 발생했지만 앞선 두 건조차 여전히 수사 중이고 책임져야 할 정일선 대표이사에 대한 구속은 요원하다”며 “현대비앤지스틸은 지금이라도 공식 사과와 함께 재발방지대책을 수립하고, 고용노동부와 검찰은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을 엄격히 적용하라”고 촉구했다.현대비앤지스틸은 스테인리스 냉연강판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지난해 9월과 10월 두 차례
‘학부모 갑질’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서울 서초구 서이초 교사 사태로 교원의 노동환경에 대해 시선이 쏠린 가운데 교육공무원의 공무상 재해가 경찰과 소방 다음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정신질환이 큰 폭으로 증가해 ‘학부모 갑질’에 대한 근본적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전체 재해 중 교육공무원 비중도 올라16일 이은주 정의당 의원이 인사혁신처에서 받은 ‘2020년~2023년 교육공무원 공무상재해(사고 및 질병) 현황 분석’ 자료에 따르면 교육공무원의 공무상 재해 비중은 경찰직과 소방직 다음으로 많았다.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산재보험 전속성 요건 폐지로 대리운전기사가 산재보험을 적용받을 수 있게 되자 사업자 부담을 줄이기 위한 대리운전 업계의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구인을 위해 대리운전기사에게 지급한 인센티브·프로모션 금액도 산재보험료와 산재보상 기준이 되는 월 보수액에 포함시키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고, 고용노동부는 이런 민원을 수용해 연구용역에 나섰다. 정부가 업계의 요구를 담은 정책 추진에 나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플랫폼·특수고용 사업주의 산재보험료 부담분을 감경하는 정책으로 이어질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마일리지·인센
SPC그룹 계열사 샤니 성남 제빵공장의 50대 노동자 고아무개(55)씨 사망사고의 경위가 일부 드러났다. 2인1조로 작업하던 중 경보 장치가 작동하지 않아 동료가 반죽 기계 작동 버튼을 눌렀을 때 고씨가 대피하지 못했던 것으로 추정됐다. 문제를 일으킨 리프트에는 ‘안전센서’가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장치에 결함이 있었다면 사전에 점검했는지도 규명돼야 할 부분이다.비공개 현장시찰, 사고 경위 일부 확인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들은 16일 오전 10시 경기 성남시 샤니 제빵공장을 현장시찰한 결과를 이날 취재진에게 일부
SPC그룹 계열사 샤니 성남 제빵공장에서 일어난 50대 노동자 끼임 사망사고는 반죽 기계 리프트에 달린 배합볼(반죽볼)이 내려올 때 반죽 기계의 ‘경보음’이 울리지 않아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구조적인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상태다. 그룹이 공개한 ‘안전작업표준서’상 작업안전수칙에는 품목별 노즐을 세팅할 때 작업자의 행동요령을 명시하지 않았다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들은 16일 오전 10시 경기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동 샤니 공장을 현장 시찰한 결과를 이날 취재진에게 일부 공개했다. 이날 현장시찰에는 환노위 의
티맵모빌리티가 인수한 대리운전 중개 프로그램사 로지소프트가 운행 최대 수수료를 20%에서 25%로 인상했다. 대리운전기사들은 “티맵의 상생 약속은 기만이었다”며 반발했다.로지는 16일부터 수도권 기사들에 한해 기존 20% 고정 수수료를 15~25% 변동 수수료로 변경한다. 로지는 지난 14일 수수료 인상을 공지하며 “수도권 업체 요청으로 변동 수수료 기능이 추가됐다”고 설명했다.로지는 대리운전업체와 대리기사를 연결해주는 프로그램을 만든 회사다. 수수료를 인상한 주체는 ‘로지연합’이라 불리는 대리운전업체들이다. 대리운전업계는 같은 중
SPC그룹이 샤니 성남 제빵공장 노동자의 끼임 사망사고 이후 처음으로 사고 경과에 관한 입장을 냈다. 하지만 2인1조 작업 중이던 동료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듯한 표현을 했다. 사고경위만 설명했을 뿐, 회사측이 스스로 만든 안전작업표준서 같은 안전수칙, 산업안전보건 법령을 제대로 지켰는지는 밝히지 않았다.“배합볼과 리프트 사이에 끼여 사망”“동료가 본인도 왜 그랬는지 모르게 버튼 눌러”15일 가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샤니 성남공장 재해 발생 경과 및 관련 자료’에 따르면 SPC그룹은 샤니 성남공장
SPC 계열사 샤니 제빵공장에서 50대 노동자가 끼임사고로 숨진 사건과 관련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가 현장시찰에 나선다.14일 정의당에 따르면 SPC 샤니 성남공장에 환노위 차원의 현장시찰이 16일 오전 진행된다. 정의당은 샤니노동자가 사망한 직후인 11일 SPC그룹 관계자, 고용노동부 경기지청 담당자와 사전 협의 후 현장을 방문했지만 샤니측이 입구를 봉쇄하는 바람에 조사가 무산했다. 이은주 의원은 이날 박정 환노위원장을 찾아 현장시찰을 설득했다.환노위는 이번 시찰에서 재해 현장을 살펴 사고 당시 경위를 파악한 뒤 산업안전보건기준에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2년이 채 안 되는 사이 노동자 8명이 업무중 재해로 숨진 건설사 디엘이앤씨 건설현장 사망사고에 대한 철처한 원인규명을 지시했다.노동부는 14일 오전 ‘디엘이엔씨 사망사고 관련 긴급 합동 수사회의’를 열었다. 노동부 산업안전보건본부 산재예방감독정책관이 주재한 회의에는 디엘이앤씨 수사 담당 서울·중부·부산지방고용노동청, 경기지청 광역중대재해수사과장 등이 참여했다.디엘이앤씨는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 시행 후에도 산재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3월13일 노동자가 전선 포설작업 중
안전보건공단이 13일 쿠팡풀필먼트 경기광주센터를 방문해 폭염대응 상황을 점검했다.공단은 “물류센터 근로자 보호를 위한 폭염대응상황을 점검했다”고 밝혔다.공단은 8월 한 달간 폭염 비상대응체계를 운영해 건설현장·물류센터 등 폭염취약 사업장을 방문해 현장 상황을 관리·감독하고 있다. 이날 공단은 작업 여건 및 작업장 구조상 폭염에 취약한 물류센터의 냉방·환기장치 가동현황을 중점적으로 살폈다고 설명했다.안종주 이사장은 “열사병 등 온열질환에 취약한 민감군과 업무강도가 높은 근로자에 대한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면서 “온열질환자 발생 등
SPC그룹사 샤니 제빵공장에서 노동자가 끼임사고로 숨진 사건과 관련해 정의당의 사고 현장 방문이 가로막힌 가운데 별다른 움직임이 없는 거대 여야 행보에 시선이 쏠린다. 노동자 사망 이후 더불어민주당은 원내대변인과 대변인을 통해 두 차례 고용노동부와 SPC의 책임을 촉구하는 입장을 발표했고, 국민의힘은 어떤 입장문도 내지 않았다. 양당의 접근법은 17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드러날 전망이다. 민주당은 지난해 SPC가 안전시스템 강화에 투자하겠다던 1천억원이 어디에 쓰였는지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민주당 “SPC 안전 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