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이 공장에서 방역을 담당한 하청업체 노동자들을 직접고용하라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판결이 확정될 경우 유사한 형태의 제약·바이오업계에 불법파견 소송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제약업체 다수는 방역 업무를 하청업체에 맡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인천지법 민사11부(재판장 김양희 부장판사)는 21일 셀트리온 하청업체 ‘프리죤’ 직원 A씨 등 2명이 셀트리온을 상대로 낸 근로자지위확인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다.재판부는 “근로자지위가 있음을 확인한다는 원고들의 주위적 청구에 대해서는 기각한다”면서도 “셀트리온이 원고들에게
코로나19 대응 업무에 시달리다가 극단적 선택에 이른 보건소 공무원의 ‘위험직무순직’이 2심에서도 인정됐다. 코로나 대응 업무가 위험직무로 인정된 것은 최초다. 2심은 코로나 관련 업무 부담으로 인한 ‘정신적 불안정’이 극단적 선택을 하게 된 직접적인 동기가 됐을 것으로 판단했다.법원 “‘덕분에 고마웠다’며 희생 요구”‘내재된 위험 인한 재해’ 핵심 쟁점20일 취재에 따르면 서울고법 행정9-2부(부장판사 김승주·조찬영·김무신)는 부산 동구보건소 간호직 공무원인 고 이한나(사망 당시 33세)씨의 남편과 부모가 인사혁신
정부가 심야집회를 불법으로 규정한 가운데 법원이 심야집회 금지는 집회의 자유를 침해해 위법하다고 판단했다. 경찰이 야간 노숙집회를 강제해산한 이후 ‘심야집회’ 금지 처분의 집행을 정지한 첫 사례다. 옥외집회 및 시위를 금지하는 내용의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 개정안을 추진 중인 당정 방침에 제동을 걸었다는 평가가 나온다.서울행정법원 행정2부(재판장 신명희 부장판사)는 지난 19일 금속노조가 서울영등포경찰서를 상대로 낸 옥외집회 부분금지통고처분취소 집행정지 신청 사건에서 판결 선고까지 효력을 정지한다고 결정했다.금속노조는
“이대로 살 순 없지 않느냐”며 지난해 스스로의 몸을 1제곱미터 철장에 가두고 파업했던 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 하청노동자의 470억원 손해배상소송 첫 공판이 21일 창원지법 통영지원에서 열린다.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한 한화오션은 손배소를 취하하라는 시민사회와 노동자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20일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지회장 김형수)는 20일 오후 서울 중구 한화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파업에 별다른 근거도 제시하지 못하면서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했다”며 “한화오션 역시 그 소송을 유지하고 있
권고사직인데도 회사가 ‘자진퇴사’로 노동청에 신고하는 바람에 실업급여를 받지 못한 노동자에게 실업급여 상당의 금액을 지급하라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자발적 퇴사를 비자발적 퇴사로 꾸미는 ‘실업급여 부정수급’을 문제 삼으며 정부가 실업급여 지급액 삭감을 추진하는 가운데, 오히려 사용자들이 비자발적 퇴사를 자발적 퇴사로 허위신고하는 사례에 경종을 울린 판결이다.권고사직 요구에 회사 “정부지원금 못 받아”정부지원금 이전 약속, 1심 “지급 의무”19일 취재에 따르면 대법원 2부(주심 민유숙 대법관)는 부산의 한 프랜차이
국내 1위 비료 제조사인 남해화학의 사내하청 비정규 노동자들에 대한 불법파견이 대법원에서 확정됐다. 전남 여수국가산업단지 입주 기업의 집단소송에서 불법파견이 확인된 것은 이번 사건이 처음이다. 비료포장과 삽차·장비차량 정비·석고장(굴삭기) 업무까지 생산직 노동자들의 근로자파견 관계가 포괄적으로 인정됐다.변경 업체마다 고용승계, 2심 전원 불법파견19일 화섬노조 광주전남지부 남해화학 비정규직지회(지회장 구성길)에 따르면 대법원은 지난 14일 남해화학 사내하청 노동자 A씨 등 45명이 남해화학을 상대로 낸 근로자지위확인 등 소송 상고심
자가면역질환인 ‘전신경화증’을 진단받았더라도 유해물질에 지속·반복해 노출됐다면 업무상 재해에 해당한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작업환경측정 결과가 유해인자 노출기준 미만이라는 이유로 직업성 질병을 부정하는 자료로 사용해선 안 된다는 취지다. 법원은 업무관련성이 부족하다는 산업안전보건연구원의 역학조사 결과도 상대적·주관적이라고 지적했다.도장공정 업무 8년 만에 전신경화증18일 취재에 따르면 서울고법 행정7부(재판장 김대웅 부장판사)는 차량용 금속프레임 제조회사 B사의 생산관리자 A(44)씨가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낸 요
교사의 교육활동을 반복적으로 부당하게 간섭하는 학부모의 행위는 허용되지 않는다는 대법원 첫 판결이 나왔다. 서울 서이초 교사를 비롯해 교사들의 극단적 선택이 이어지는 가운데 나온 사법부 판단이다. 무분별한 학부모 민원에 제동을 걸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판결로 교권보호 관련 입법에 속도가 붙을지도 관심사다. 교육계는 교육당국에 민원 표준안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교사 재량에 따른 판단, 침해 안 돼”대법원 2부(주심 이동원 대법관)는 14일 학부모 A씨가 교육당국을 상대로 낸 교권보호위원회 조치처분취소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승소로
포스코 하청노동자 교섭을 지원하다 경찰에 폭력적으로 연행·구속된 금속노련(위원장 김만재) 임원 재판이 통상재판으로 진행된다. 법원은 연맹의 국민참여재판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13일 취재에 따르면 광주지법 12형사부는 이날 오전 열린 김만재 연맹 위원장과 김준영 연맹 사무처장 등의 일반교통방해와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독성물질인 트리클로로메탄이 함유된 세척제를 취급하면서도 국소배기장치를 설치하지 않아 지난해 2월 노동자들이 집단 급성중독을 일으킨 사고와 관련해 재판에 넘겨진 천성민 두성산업 대표에게 검찰이 징역 1년을 구형했다. 두성산업 사건은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 위반 1호’ 기소다. 업체 대표들은 최후진술에서 서로 책임을 떠넘기는 취지로 발언해 피해자들의 ‘한탄’이 이어졌다.‘세척제 납품업체’ 대표 징역 3년 구형 “범행 중해”검찰은 13일 오후 창원지법 형사4단독(강희경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두성산업 대표의 중대
만 18세 나이에 삼성전자 반도체공장에 입사해 약 15년간 근무하면서 유해물질에 노출된 채 야간 교대근무를 하다가 만성신장병에 걸린 노동자가 법원에서 업무상 재해를 인정받았다. 법원은 관련 연구결과가 부족하더라도 지속·반복해서 노출됐다면 장애를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과학적 근거가 미흡하면 업무상 질병으로 인정하지 않는 근로복지공단 판정에 경종을 울렸다는 평가다.식각 공정 클린룸에 갇혀 주야간 교대근무12일 취재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4단독(장우석 판사)은 삼성전자 반도체공장에서 퇴사한 A씨가 근로복지
특수고용직인 ‘카마스터’들의 노조활동을 이유로 사무실 출입을 제한한 자동차 판매 대리점주의 행동은 부당노동행위라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해당 대리점주는 최근 항소심에서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 위반 혐의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카마스터는 노조법상 노동자라는 2019년 6월 대법원 판결이 있는데도 대리점주의 ‘노조탄압’이 끊이지 않는 실정이다.단체교섭 요구에 “사탄 같은 짓” 노조혐오11일 취재에 따르면 서울고법 행정6-2부(위광하·홍성욱·황의동 부장판사)는 경남 통영의 현대자동차 판매대리점 대표 A씨가 중
회사의 자동차 생산대수 증가 방침에 반대해 노동자가 생산라인을 중단한 행위로 징계해고한 것은 위법이라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생산라인 중지 이후 추가 노동을 통해 손실이 회복돼 실제 막대한 손해로 이어지지 않았다는 취지다. 행정소송과 민사소송의 성격은 다르지만, 매출감소에 따른 손해를 엄격히 입증하라는 취지의 올해 6월 ‘현대자동차 손해배상 소송’ 대법원 판결과 맥락이 닿아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생산대수 증가에 반발 ‘생산라인 정지’10일 취재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14부(재판장 송각엽 부장판사)는 한국지엠이 중
일용직 용접공이 약 16년간 작업하다가 발병한 허리디스크(추간판탈출증)는 업무상 재해에 해당한다고 법원이 판결했다. 기저질환인 척추분리증과 척추전방전위증이 있었더라도 장기간 용접 작업으로 척추 부담이 누적됐다면 질병과 업무 사이의 상당인과관계를 인정해야 한다는 취지다.“개인 신체적 특징” 요양급여 불승인10일 취재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12단독(최선재 판사)은 일용직 용접공 A(66)씨가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낸 요양불승인처분취소 소송에서 최근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 공단이 항소하지 않아 지난 5일 1심이 그대로
대형마트와 배송 위탁계약을 체결한 ‘온라인 배송기사’는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상 노동자에 해당한다는 법원 판결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홈플러스 운송업체인 서진물류 사측이 지난 7월 1심에 이어 2심에서 패소했고, 다른 운송사인 유진로지스틱스 사건도 2심이 배송기사 손을 들어줬다. 판결이 확정되면 유사한 형태의 운송업계 계약 관행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1심 “운송사 지휘·감독, 소득 의존”7일 취재에 따르면 서울고법 행정6-2부(위광하·홍성욱·황의동 부장판사)는 홈플러스 운송사 유진로지스틱스가 중앙
울릉도-독도 항로를 운항하는 여객선 회사 씨스포빌이 선원노동자들의 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다른 여객선 회사로 ‘전적’하고, 휴업을 명령한 것은 부당하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회사는 노조설립 이후 조합원만을 대상으로 전적·휴업·해고를 통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노조탄압’ 일환으로 이뤄진 정황이 짙다.전적 시킨 뒤 최저임금만 지급6일 취재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14부(재판장 송각엽 부자판사)는 해상여객운송업체 씨스포빌이 중앙노동위원회를 상대로 낸 부당인사발령 및 부당휴직 구제재심판정 취소소송에서 지난달 31일 원고
원청과 직접 계약을 체결하지 않은 ‘재하청’ 노동자가 사고를 당했더라도 원청이 가입한 보험사가 보험금을 지급해야 한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원청 요구에 따라 보험계약상 담보사업에 속하는 작업을 하청업체가 의뢰한 재하청 업체가 진행했다면 원청 보험사의 손해배상 책임이 있다는 취지다.인력업체 소속 일용직 하반신 마비재하청 노동자의 ‘공동피보험자 자격’ 다퉈져 대법원 2부(주심 천대엽 대법관)는 노동자 A씨가 DB손해보험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등 청구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중앙지법으로 돌려보냈다고
직장 기숙사에서 발생한 코로나19를 피하고자 왕복 100킬로미터 거리의 자택에서 출근하던 중 중앙선을 침범해 사고를 내 숨졌다면 업무 관련성이 있어 산업재해보상보험법(산재보험법)에서 정한 ‘출퇴근 재해’에 해당한다고 법원이 판결했다. 산재보험 급여를 받을 수 없는 ‘범죄행위’에 해당한다고 보기 어렵다는 취지다.동료 코로나에 편도 1시간 거리 출퇴근4일 취재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3부(재판장 최수진 부장판사)는 제조업체 직원 A(사망 당시 33세)씨의 부모가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낸 유족급여 및 장의비 부지급처분취
세종호텔이 코로나로 인한 경영악화를 이유로 식음사업부문 직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휴업명령’은 위법이라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구체적인 대상자 선정 기준이 없어 불합리하다는 취지다. 아시아나항공 하청업체인 아시아나케이오 역시 무급휴직에 동의하지 않은 직원들을 해고했다가 올해 2월 대법원에서 부당해고 판결이 확정됐다. 정리해고된 노동자들이 제기한 부당해고 소송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직무 사라진 노동자들 ‘강제휴업’ 중노위 “부당”4일 취재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3부(재판장 강우찬 부장판사)는 세종투자개발이 중앙
기업의 COO(최고운영책임자) 지위에 있더라도 대표이사에게 구체적인 업무 진행과정을 보고하고 지시를 받아 일했다면 근로기준법상 근로자에 해당한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임원이지만 업무 성격상 대표의 지휘·감독 아래 노무를 담당하면서 보수를 받아 왔다면 근로자성을 인정할 수 있다는 2017년 대법원 판결에 따른 취지다.해고 임원, COO 달고 정부지원사업 유치3일 취재에 따르면 대법원 1부(주심 김선수 대법관)는 최근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경기 성남의 제조업체 대표 A씨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