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의 인력충원 문제를 의제화하고 개선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4개국 노조가 참여하는 국제세미나가 개최된다.

보건의료노조(위원장 나순자)는 “오는 29~3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병원 인력 연구 발표회와 국제세미나를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보건의료노조와 독일 프리드리히에버트재단(FES) 한국사무소가 공동주관하고, 이애주 한나라당 의원·최영희 민주당 의원·곽정숙 민주노동당 의원·유원일 창조한국당 의원·조승수 진보신당 의원·이재정 국민참여당 대표가 참여한다.

첫날인 29일에는 ‘2010년, 대한민국 병원을 말한다’를 주제로 병원 인력확보와 의료질 향상과 관련한 7개 연구결과가 발표된다. 노조가 지난해 복지국가소사이어티 소속 10명의 연구진에게 의뢰한 연구결과가 중간보고 형식으로 공개된다. 연구진은 △병원 인력수요와 공급추계를 통한 인력확충 방안과 재원마련 대책 △차별 없는 양질의 병원 서비스 제공 체계 구축 △한국 병원 서비스의 질과 국내외 비교조사 등에 관한 연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국내외 비교조사를 위해 노조 산하 79개 병원 조합원 1만91명이 설문조사에 참여했다.

이튿날인 30일에는 병원 인력확보와 밤 근무 교대제 개선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한국·독일·미국·일본 등 4개국 전문가와 노조 정책담당자들이 참여하는 국제세미나가 열린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각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의료민영화와 구조조정, 일자리 확충 정책을 비롯해 △각국 주요 병원의 현황과 특징 △각국 병원노동자들의 임금·노동조건·근무방식 △병원 인력확보와 밤 근무 교대제 개선방안을 위한 활동사례 발표와 토론이 진행된다.

30일부터 다음달 1일 사이에는 국회 의원회관 로비에서 ‘병원 사람들’이라는 주제로 사진전이 열린다. 보건의료노조와 사진작가 박정근씨가 공동주최하는 사진전에는 4개국 병원 노동자들이 일하는 모습과 병원의 사진이 전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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