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건설현장에서 일하는 건설노동자에게 적용될 하루 평균임금이 상반기보다 2.77% 올라 9월부터 공사원가에 반영된다.

31일 대한건설협회(회장 권홍사)의 ‘2010년 하반기 적용 건설업 임금 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117개 건설 직종의 하루 평균임금은 12만3천31원으로 나타났다. 상반기(11만9천717원)보다 2.77% 상승했다. 분야별로 살펴보면 117개 직종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91개 일반공사 직종에서 2.82% 상승했다. 그중 토목·건축 등 일반건설공사에 가장 많이 투입되는 15개 주요 직종은 평균임금이 9만6천819원으로, 지난 1월 발표된 2010년 상반기 임금(9만5천351원)보다 1.54% 상승하는 데 그쳤다.<표 참조>

이처럼 일반 건설공사 직종의 임금 상승률이 낮은 것은 건설경기 침체와 그로 인한 인력수요 감소 때문인 것으로 출이된다. 반면 전기공사 전문직종의 상승률은 배전전공 7.2%·내선전공 6.5%·송전전공 6.1% 등 평균 5.01%에 달해 전체 평균치를 크게 웃돌았다. 통신공사 전문 직종은 통신설비공 7.1%·통신내선공 6.2% 등 평균 4.8% 상승해 임금상승을 견인했다.

대한건설협회는 “제조업과 IT 분야 경기 회복세에 힘입어 설비투자가 늘고 플랜트 중심의 해외건설사업이 활황을 보이면서 전기·통신·플랜트 직종에서 고급인력 수요가 증가해 임금상승 폭이 컸다”며 “일반 건설 분야는 일감 부족으로 임금하락 요인이 발생했지만 숙련공의 노령화와 공급부족이 맞물려 제한적인 상승이 이뤄졌다”고 분석했다.

건설업 임금실태조사 통계는 5월 기준으로 전국 공사현장 2천곳에서 건설노동자 평균임금을 조사한 것이다. 조사결과는 1일부터 건설공사 원가계산에 반영된다. 임금실태조사 보고서는 대한건설협회 홈페이지(cak.or.kr)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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