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분기 제조업 경기가 3분기에 비해 호조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전국 제조업체 1천564곳을 대상으로 4분기 기업경기 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121로 집계됐다고 26일 밝혔다. BSI는 100 이상일 때 경기를 긍정적으로 본 기업이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대한상의가 발표하는 제조업 BSI는 지난해 3분기부터 6분기째 100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항목별로는 내수와 수출부문이 각각 115와 113으로 나타났고, 설비가동률과 생산량이 119와 122로 조사돼 생산활동 상승세가 지속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기업들은 원재료 가격(52)·경상이익(93)·자금사정(96)은 3분기에 비해 악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자동차(139)·출판·인쇄(131)·식음료(128)·조선(110) 분야에서 호조가 점쳐졌다. 전기기계·정유·석유화학 등 업종은 BSI가 100 이상이었지만 상승세는 3분기보다 꺾였다. 대한상의는 "수출 호조세가 지속되면서 경기에 대한 기업의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라며 "환율불안과 금리인상 우려 등으로 체감경기 상승세가 다소 둔화해 경기가 완전히 회복됐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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