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채무가 118조원에 달하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최근 비상경영을 선포한 가운데 LH의 두 노조가 경영위기 극복을 위한 실천에 나섰다.

18일 노사에 따르면 LH와 한국토지주택공사노조(주공)(위원장 정종화)와 토지공사노조(위원장 박해철)는 지난 16일 ‘위기상황 극복을 위한 비상경영 선포 및 노사공동 결의대회’를 열어 비상경영대책위원회 가동과 고통분담을 위한 공동결의문을 채택한 바 있다.
이에 따라 LH는 미매각 자산·경상경비·건설원가를 줄이고 재무건전성·통합시너지·대국민 신뢰도를 올리고 1인1주택·토지 판매운동, 경상경비 및 원가 10% 절감, 휴일 비상근무, 본사인력 300명을 현장판매 배치 등 비상경영에 나섰다.

두 노조도 구체적 행동에 나설 계획이다. 주공노조는 오는 26일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회관에서 수도권 미분양 아파트·토지·상가에 대한 부동산 투자설명회를 열기로 했다. 노조가 노조 간부들을 대상으로 부동산에 대한 좋은 정보를 알려주면서도 회사의 경영위기 극복에 동참하겠다는 설명이다. 주공노조 관계자는 “회사가 어려우니 노조도 경영에 도움이 되는 모습을 보이고자 이번 설명회를 마련했다”며 “노조 간부들에게도 좋은 정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토지공사노조는 "혁신도시 이전이 예정된 공공기관 중에서 아직 계약을 하지 않은 기관들이 있다"며 "현황을 파악한 뒤 해당기관과 접촉해 계약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토지공사노조 관계자는 “주공노조가 미분양 주택을, 토지공사노조가 미매각 토지를 매각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며 “해당기관을 맨투맨으로 접촉해 의사를 타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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