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추진하는 '유연근무제'에 대해 한국노총이 여성노동자의 삶의 질 하락과 빈곤화를 심화시킬 것이라며 반대하고 나섰다.

한국노총은 16일 “최근 전국공무원노조는 유연근무제가 공직사회 양극화를 초래하고 여성 직무를 비정규직화할 것이라는 조사결과를 발표했다”며 “이는 유연근무제 시범실시에 대해 85%의 공무원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는 정부 조사발표와 배치된다"고 지적했다. 한국노총은 정부 조사결과에 대해 불신을 표명한 것이다.

이어 한국노총은 “직장뿐만 아니라 가정에서도 완벽한 슈퍼우먼으로 만들기 위해 시간제 근무형 직무를 별도로 만드는 것은 성평등적 고용정책이라고 볼 수 없다”며 “공무원사회까지 비정규직 공무원이 늘어나게 되면 공직사회의 양극화로 이어지고, 여성노동자의 저임금화를 심화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한국노총은 유연근무제가 아닌 괜찮은 일자리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노총은 “일·가정 양립은 남성과 여성이 함께 육아에 참여하고 차별이라는 불이익이 노동자에게 전가되지 않을 때 가능한 것”이라며 “정부가 실시하는 유연근무제로는 노동자 삶의 질 개선과 저출산 해결을 위한 정책수단이 될 수 없다”고 밝혔다.

한국노총은 “괜찮은 일자리 확대만이 여성고용율을 높이고 저출산 문제를 극복하는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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