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항(주) 노사가 임금동결 2년 만에 올해 5.1% 임금인상에 합의했다. 권혁문 한국공항노조 위원장과 이명기 대표이사는 12일 오전 서울 방화동 본사에서 ‘2010년 임단협 조인식’을 가졌다.
 

합의안에 따르면 노사는 2008~2009년 노조가 경영환경 개선을 위해 임금·단체협상에 대한 전권을 회사측에 일임해 임금을 동결했던 만큼 올해는 기본급 5.1%를 인상하기로 했다. 기본급 외에 본인과 자녀 결혼시 축하금 인상과 자녀 출산시 출산장려금 신설 등 복지혜택도 확대했다.

노사는 타임오프 제도 시행과 관련해 전임자는 기존 10명(파견전임자 2명 제외)에서 타임오프 한도 1만시간(조합원수 2천100명)을 풀타임 2명(4천시간)과 파트타임(반전임) 6명(3천시간)으로 나눠 쓰기로 합의했다. 나머지 2명은 현장에 복귀한다.

노조는 이와 함께 복수노조 시대를 대비해 조합원 가입범위를 확대했다. 일반직의 경우 대리까지만 노조 가입이 가능했으나 이제는 과장까지 가입할 수 있게 됐다. 노조 관계자는 “지난 2년간 임금동결에 따라 올해는 임금인상과 복지혜택 확대 등 내실을 기했다”고 말했다.

한편 한진그룹 계열사인 한국공항은 국내 최대 지상조업 전문회사다. 지상조업은 항공기의 이착륙 과정에서 지상에서 이뤄지는 모든 서비스를 말한다. 한국공항은 대한항공을 비롯한 50여 항공사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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