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시간. 현대·기아자동차 본사 앞에서 집회신고를 하기 위해 동희오토 노동자들이 서초경찰서 앞에서 밤을 새워 기다린 시간. 그리고 6년, 현대차 비정규 노동자들의 법원 진정 이후 '불법 파견' 판결이 나오기까지 속 태운 시간. 웃을 일 하나 없던 그네들 뒤로 대오 가득 대오각성. 투쟁 구호 우렁차니 주먹 불끈 눈도 질끈. 내지르는 함성에 복날 더위 맺힌 그 속 다 시원타. 앞장선 이를 가리켜 우리는 이제 '선봉대'라 적고, '비정규직'이라고 읽는다. 타임오프 싸움 선봉장 주목받던 김성락 금속노조 기아차지부장은 그 이름 부끄럽다며 연대투쟁을 다짐했다. 농성 결합 휴가 계획도 알렸다. 열여드레 농성 싸움, 괴롭히던 용역경비 물대포도 외로움만 못하다고, 잊힘만 하겠냐고. 중복이었던 29일 오후, 원·하청 연대투쟁 다짐이 보양식이었던지, 든든했던 대오 맨 앞줄서 이백윤 동희오토 지회장 구호가 내내 힘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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