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일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한 가운데 노사정 관계자들이 7일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열린 신년인사회에 모였는데요. 이자리에서 취재진의 관심을 받은 이는 단연 추미애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이었습니다.

- 추 위원장은 기자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특유의 입담을 과시했습니다.

- 그는 "노조법 개정으로 13년간의 문제가 풀려 노사 패러다임 변화가 예고되기 때문에 중심 '추'가 필요하다"며 "추미애가 노사 한가운데서 '추'가 되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 추 위원장은 전임자 관련 단협 경과규정을 둬서 논란이 되고 있는 부칙3조에 대해서는 "임태희 장관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군데군데에 (단협 경과규정 등) 뭘 그렇게 집어넣었냐"는 재계 관계자의 질문에 "원래 그렇게 집어넣기 때문에 부칙이라고 부른다"고 응대했습니다.

- 추 위원장은 노조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한 뒤 비판과 격려를 동시에 받고 있는데요. 한때 추 위원장이 힘들어한다는 소문도 있었는데, 이날 보니 특유의 자신감과 입담은 여전했습니다.

쌍용차, 코란도 부활시키나

- 쌍용자동차가 올해 2분기 출시 예정인 C200(프로젝트명)의 차명으로 ‘코란도’를 검토하고 있다고 합니다.

- 코란도는 지난 83년 쌍용차의 전신인 (주)거화가 선보인 국내 최장수 모델인데요. 2005년 현재의 '액티언'으로 모델이 변경되면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습니다. 코란도는 쌍용차의 전성기를 상징하는 이름인 셈이죠. 코란도는 ‘한국인은 할 수 있다(KORean cAN DO)’는 뜻도 담고 있다고 하네요.

- 이 밖에 ‘쉬크’(Chic)와 프로젝트명인 ‘C200’도 신차명의 후보군인데요. 특히 지난해 쌍용차가 법정관리로 들어가면서 프로젝트명이었던 ‘C200’의 언론노출이 극대화돼 인지도가 높아진 상황이라, 대내외적으로 친숙한 C200을 그대로 사용하자는 의견도 있다고 합니다.

위원장만 결정된 기업은행지부

- 금융노조 기업은행지부가 신임 지부위원장을 맞이했지만 아직도 집행부를 구성하지 못해 곤란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 유택윤 위원장은 지난달 3일 당선됐는데요. 지부 역사상 위원장은 있는데 간부가 정해지지 않은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하네요. 은행은 8명만 전임자로 인정할 수 있다는 입장이라고 합니다. 감사원 감사 지적 사항이라는 게 이유죠.

- 결국 신임 집행부의 3년 활동을 위한 '인수위원회'는 8명만으로 꾸려졌습니다. 선거를 통해 당선된 부위원장을 포함한 2명은 연차휴가를 써 가며 노조 활동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 지부 관계자는 "취임 직전까지 16명의 전임자가 활동했는데 8명만으로 노조 활동을 하라는 건 노조 활동을 하지 말라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는데요.

- 지난 1일 국회를 통과한 개정 노조법에 따라 향후 전임자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높은데요. 기업은행지부에서는 벌써부터 이런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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