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공공연맹 산하 환경자원공사노조(위원장 정상택)가 구조조정 저지투쟁에 나섰다.

5일 노조에 따르면 정부의 공공기관 선진화 방안에 따라 지난 1일 환경부 산하기관인 환경관리공단과 환경자원공사가 통합해 출범한 한국환경공단(이사장 박승환)이 인력감축을 추진하고 있다. 공단은 유사·중복기능을 합치는 등 조직슬림화를 통해 전체 2천165명 가운데 16.2%인 350명을 2010년 말까지 단계적으로 감축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노조는 기존 환경자원공사가 담당하던 ‘폐비닐 수거 및 처리’ 업무를 민영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비판했다. 노조는 “정부의 공공기관 선진화방안에 따라 두 기관을 통합한 뒤 일방적으로 환경자원공사 직원에 대한 구조조정을 추진하려 한다”며 “환경공단은 자율권을 확보해 구조조정 계획을 철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노조는 지난달 31일 인천시 서구 경서동 환경자원공사 앞에서 천막농성에 돌입했고, 지난 4일부터는 정문 앞에서 조합원 릴레이 집회를 벌이고 있다.
정상택 위원장은 “공단측은 구조조정을 한다면서 한편에선 신규채용도 계획하고 있는데 납득할 수 없다”며 “현원을 인정해 주면서 신규업무 창출을 통해 고용불안을 해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노조가 지난달 말 실시한 쟁의행위 찬반투표는 전체 조합원 710명 중 620명이 참가한 가운데 559명(90.2%)의 찬성으로 가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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