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6명은 이번 정기국회의 최우선 과제로 4대강 사업 예산삭감과 부자감세 철회 등 민생 문제를 꼽았다.

민주당 민주정책연구원은 지난 1일 만19세 이상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최근 정책 및 현안에 관한 전화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일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7.8%는 이번 정기국회에서 다뤄야 할 우선과제로 4대강 사업 예산삭감과 부자감세 철회 등 민생 문제를 꼽았고, 개헌 문제 등 정치개혁은 24.3%에 그쳤다.

또한 정기국회가 미디어법 강행처리 문제로 반쪽짜리 개회에 그친 가운데 국민 10명 중 7명(69.7%)은 "이번 정기국회에서 한나라당이 미디어법 강행처리에 대해 사과하고 다시 논의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한나라당의 바람과는 달리 국민들은 미디어법 강행처리를 '아직 마무리되지 않은 과제'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59.1%는 정부의 감세정책으로 인해 지방재정이 심각한 파탄위기에 처해 있다고 응답했다.

이 밖에 엄기영 MBC 사장이 방송문화진흥회의 자진사퇴 요구를 받고 있는 것과 관련, 59.7%가 "엄 사장은 정해진 임기가 끝날 때까지 물러나서는 안 된다"고 대답했다.
국민 절반가량(45.3%)은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이 최근 기자회견을 통해 KBS를 색깔 없는 방송으로 만들겠다고 공언한 데 대해 “방송 본연의 비판과 감시기능을 제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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