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은 30일 ‘사망원인 통계결과’를 통해 지난해 총사망자가 24만6천명으로 2007년보다 1천200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인구 10만명당 사망자를 뜻하는 사망률은 498.2명으로 2007년보다 0.1% 감소했다. 10대와 60대를 중심으로 전 연령에서 감소세를 보인 반면 20~30대 남성만 증가했다. 2007년보다 20대는 4.1%, 30대는 0.7% 올랐다.
20~30대 남성의 사망률 증가를 이끈 사인은 자살이다. 자살률은 20대가 16.7%, 30대가 9.8% 증가했다. 자살은 20~30대 남성과 여성 모두 사망원인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비단 20~30대뿐 아니라 전체 연령에서 자살로 인한 사망 비중이 급속하게 상승하고 있다.
자살 사망자는 1만2천858명으로 2007년보다 684명 증가해 인구 10만명당 자살자를 의미하는 자살률은 26명으로 2007년보다 5%나 올랐다. 98년에 비해 사망원인 순위가 상승한 사인은 자살(7위→4위)과 당뇨병(6위→5위)뿐이다.
지난해 자살자의 13.9%가 10월에 발생했는데 이는 2003~2007년 평균 대비 10월에 발생한 자살자 구성비보다 68.8%나 증가했다. 자살률은 80대 이상이 20대의 5배, 이혼자가 배우자가 있는 사람보다 4배 이상 높았다.
한편 10대 사인은 악성신생물(암)·뇌혈관질환·심장질환·고의적 자해(자살)·당뇨병·만성하기도 질환(호흡기질환)·운수사고·간 질환·폐렴·고혈압성 질환이 차지했다. 이들 질병으로 인한 사망은 전체의 70.4%에 이르고 그중 상위 3대 질환은 전체의 48.1%에 달했다.
2007년보다 암사망률은 139.5명으로 1.4% 증가했고, 폐렴사망률은 11.1명으로 19.2%, 자살률은 26명으로 5% 증가했다. 반면 뇌혈관질환(-5.1%)과 당뇨병(-9.7%)으로 인한 사망은 줄었다.
지난해 급성 A형 간염 사망자는 22명으로 2007년보다 19명이나 늘었다. 그중 63.6%는 30~40대 남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