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이 전임자임금·복수노조 문제에 대비한 하반기 투쟁 진용을 갖췄다.

한국노총은 30일 중앙투쟁상황실을 확대 개편했다. 투쟁상황실은 전임자임금·복수노조 문제와 관련한 모든 투쟁계획을 수립하고 각 산별연맹과 지역본부의 투쟁상황을 상시적으로 점검한다. 총괄책임자는 손종흥 사무처장, 상황실장은 조기두 조직본부장이 맡는다. 투쟁상황실 산하에는 투쟁기획팀(팀장 조기두 본부장)·교섭전략팀(팀장 김종각 정책본부장)·언론대응팀(팀장 강충호 홍보선전본부장)·대외협력팀(팀장 양정주 대외협력본부장)을 설치했다.

한국노총 관계자는 “각 본부는 일상사업에 우선해 투쟁상황실의 투쟁계획과 업무를 수행할 것”이라며 “사무총국 전체가 투쟁체제로 전환된 것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한국노총은 산별연맹과 지역본부에도 사무처장급을 상황실장으로 하는 투쟁상황실을 구성하도록 지침을 내렸다.

한국노총은 지난 21일과 27일 중앙위원회와 중앙집행위원회를 잇따라 열고 하반기 투쟁방침을 확정했다. 한국노총은 당분간은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 고위급회의에서 논의를 진행하되, 노동부가 법안을 제출할 것으로 예상되는 10월부터는 대국회·대정부 투쟁에 나선다. 11월에는 조합원 10만명 이상이 참여하는 대규모 집회를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한국노총은 정부와 국회가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입법을 강행할 경우 한나라당과의 정책연대를 파기하고 총파업에 돌입할 방침이다.

한편 금속·화학·섬유유통노련 등으로 구성된 제조연대는 다음달 26일 전임자임금 확보를 촉구하는 집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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