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여성본부가 산하 조직 여성조합원을 대상으로 일-가정 양립을 위한 보육실태조사를 진행한다.
여성본부는 16일 “다음달 말까지 전 여성조합원에 대해 일-가정 양립 상황을 알아보기 위한 보율실태 조사를 벌일 계획”이라며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대정부 요구안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산하 조직 여성조합원 5천명을 대상으로 한다. 여성본부는 여성의 근로형태와 특성을 비롯해 자녀수·육아담당자·보육시설 운영 여부 등 보육시설에 관해 설문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또 경력단절과의 연관성과 노동환경 연관성, 사업주 책임 등 보육정책 효과도 조사한다.

조사결과 보고서는 9월께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여성본부는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토론회도 개최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여성본부는 이번 조사를 위해 전문가와 상근간부들로 실무위원회를 구성했다.

김순희 여성본부장은 “일하는 여성에게 일-가정을 양립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객관성을 지닌 조사 자료가 없었다”며 “이번 조사를 통해 여성들이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고 실질적으로 어떤 정책을 원하는지를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일하는 여성에 대한 보육 현장자료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김 본부장은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 산하 일-가정양립위원회에서 보육정책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지만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하는 민간보육정책 위주의 정부 정책에 부딪쳐 개선안을 도출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번 실태조사 자료가 정부정책을 견인하는 객관적인 데이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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