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산하 5개 공기업 정원 15.1%(2천968명)를 올 연말까지 감축하기로 했다.
시는 “당초 내년 말까지로 예정됐던 산하 공기업 인력감축 계획을 올해 말까지로 앞당기기로 했다”며 “시기를 조정함에 따라 정원감축 인원도 소폭 줄었다”고 2일 밝혔다.
시의 공기업 경영혁신 계획에 따르면 5개 공기업 정원 1만9천687명 중 15.1%(2천968명)을 올해 말까지 감축해야 한다.

기관별로는 서울메트로가 정원 1만284명 중 20.3%인 2천88명을, 도시철도공사는 6천920명의 10%인 690명을 줄일 계획이다. 시설공단은 정원 1천471명 중 11%인 100명을 감축한다. 농수산물공사와 SH공사도 각각 정원의 15%(45명)와 6.4%(45명)를 줄이기로 했다.

이들 공기업들은 기존 업무의 민간위탁이나 분사화·희망퇴직 등의 방식으로 인력을 줄여나갈 예정이다. 이미 도시철도공사 노사는 지난 1월 희망퇴직을 실시해 310명이 퇴사했다.

서울시 경영기획실 관계자는 “경제위기가 심화됨에 따라 공기업 체질개선이 시급하다”며 “올 초 업무계획을 수립하면 인력감축 시기를 앞당겼다”고 밝혔다. 그는 “올 연말까지 각 공기업에서 이사회를 열어 정원감축안을 의결하는 등 나머지 절차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9월 시는 산하 공기업 5개 정원 1만9천687명 중 17.3%(3천406명)를 2010년까지 줄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매일노동뉴스 4월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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