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제위기 국면에서도 국회의원 3명 중 2명은 재산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지난 27일 공개한 ‘2008년 말 기준 재산공개 변동내역’에 따르면 의원 292명 중 전년보다 재산이 증가한 의원은 64%인 186명으로 조사됐다. 상위 10명에는 한나라당 의원 8명이 포함됐고, 민주당 의원은 2명이었다. 반면 재산이 감소한 의원은 105명(36%), 변동사항이 없는 의원은 1명이었다.

하지만 전체 국회의원 291명의 평균 재산은 25억8천563만원으로 전년보다 9천953만원 줄어들어 국회의원들도 경제위기의 한파를 비껴가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정당별로는 △한나라당 103명(55.4%) △민주당 63명(33.9%) △자유선진당 10명(5.4%) △친박연대 2명(1.1%) △민주노동당 3명(1.6%) △창조한국당 1명(0.5%) △무소속 4명(2.2%)의 재산이 불어났다. 이 가운데 1억원 이상 증가자는 한나라당 58명, 민주당 34명, 자유선진당 7명, 친박연대 1명, 민주노동당 2명, 무소속 2명이다.

민주노동당의 경우 권영길 의원이 재산총액 12억6천만원으로 1억9천만원이 증가했고, 이정희 의원이 3억4천만원으로 1억7천만원, 강기갑 의원이 1억3천5만원으로 6천800만원이 각각 늘었다. 반면 곽정숙 의원은 1억1천만원으로 100만원 줄었고, 홍희덕 의원은 3억7천만원에서 변동이 없었다.

한국노총 출신의 경우 강성천 의원이 재산총액 16억8천만원으로 6억원이 늘었고, 이화수 의원은 6억5천만원으로 9천만원이 증가했다. 반면 김성태 의원은 11억2천만원으로 8천만원, 현기환 의원은 재산총액 17억9천만원으로 5억4천만원이 감소했다.
환경노동위 소속의 경우 추미애 위원장이 재산총액 12억8천만원으로 7천만원 증가했다. 한나라당 조원진 의원은 6억6천만원으로 1억7천만원, 조해진 의원은 2억9천만원으로 1억8천만원, 박준선 의원은 19억9천만원으로 1억4천만원이 늘었다. 반면 박대해 의원은 16억원으로 1억원이 줄었다. 이달곤 전 의원에 이어 의원직을 승계한 이두아 의원은 별도로 재산신고를 해 이번 신고대상에서 빠졌다.

민주당 김재윤 의원은 재산총액 6억원으로 4천7천만원 줄었다. 김상희 의원은 7억7천만원으로 1억7천만원, 원혜영 의원은 7억2천만원으로 7천만원이 각각 증가했다. 자유선진당 권선택 의원은 28억6천만원으로 2억원 늘었다.
 
 
<매일노동뉴스 3월30일>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