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으로 돌아가려고 처절하게 싸우고 있는 노동자들의 활동이 스크린을 통해 시민을 찾아간다.
금속노조는 17일 오후 8시 서울 명동의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중앙시네마 3관)에서 콜트·콜텍지회 조합원의 모습을 담은 다큐멘터리 ‘기타 이야기’가 상영된다고 16일 밝혔다. 다큐멘터리는 문화예술인들의 자발적인 지원과 노동자들의 일상이 만나 만들어졌다.

‘기타 이야기’는 콜트·콜텍노동자들이 공장 정상화를 요구하며 회사와 지난한 투쟁 과정을 담고 있다. 콜트·콜텍 노동자들은 송전탑에 오르고 본사건물도 점거하며 회사 임원과의 ‘대화’를 이끌어 냈다.
하지만 노동자들은 회사의 ‘포기하라’는 답변에 다시 기타모형의 상징물을 목에 걸고 집회에 나서야 했다.
이날 다큐멘터리 상영과 함께 콜트·콜텍 기타를 만드는 노동자와 함께하는 문화행사도 열린다. 밴드 ‘10cm’, 이지상씨의 노래공연에 이어 워낭소리의 프로듀서인 고영재 한국독립영화협회 사무총장도 참석한다.

한편 콜트·콜텍지회는 다음달 1일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원정투쟁에 나선다. 이들은 독일에서 열리는 국제 악기쇼 ‘뮤직메세’에 참석해 지역 유학생과 시민·사회단체의 협조로 ‘콜트·콜텍의 위장폐업’을 알리고, 불매운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콜트콜텍 기타를 만드는 노동자와 함께하는 문화예술인'들은 지난 11일부터 인사동 남인사마당에서 1인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매일노동뉴스 3월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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