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건설노동자의 사망 재해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7일 건설노조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3시께 충남 아산시 용화지구 신도종합건설 신도브래뉴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작업 중이던 윤아무개(60)씨와 함아무개(55)씨가 27층 높이에서 추락해 숨졌다.

형틀목수인 이들은 당시 아파트 외벽에 설치돼 있던 갱폼(Gang Form) 해체작업을 하던 중 안전장치 볼트가 풀어진 갱폼 위에 서 있다 갱폼과 같이 떨어졌다. 사고 당시 두 노동자는 인근 한사랑병원으로 후송됐으나 이미 숨진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갱폼은 고층 아파트를 지을 때 외부 벽체에 설치하는 대형 거푸집과 작업발판 겸용으로 사용하는 구조물을 말한다.

박종국 노조 노동안전보건국장은 "사고의 원인이었던 갱폼작업은 우리나라 건설사들이 공기단축을 위해 도입한 기형적 공법"이라며 "한 달에 한 번꼴로 관련 재해가 발생해 안전대책이 시급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지난 3일에는 당진 현대제철에서 작업을 하던 플랜트건설노동자가 사망했다. 플랜트건설노조 충남지부에 따르면 진아무개(43)씨는 이날 오전 7시50분께 체조를 한 후 현장에서 30분 동안 그라인딩작업을 하던 중 속이 아프다며 약을 사러가는 도중 쓰러져 숨졌다.

목격자의 신고로 현장에 도착한 간호사는 "의식과 호흡이 없고 동공이 열려 있었던 것으로 보아 현장에서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검 결과 사인은 관상동맥경화성 심장질환으로 추정되고 있다. 충남지부 관계자는 "산업재해 처리를 위해 회사측과 협상 중"이라며 "신속한 구급·안전조치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보이고 정문과 작업현장 사이의 도로도 안전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매일노동뉴스> 2008년 10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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