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1년 파업을 이유로 지난해 1월 YNCC에서 해고된 천중근 화학섬유노조 전남지부장에 대해 법원이 복직 판결을 내렸다.

27일 화학섬유노조(위원장 정희엽)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은 지난 25일 부당해고소송에서 원고의 주장을 받아들여 복직 판결을 내렸다. 천중근 지부장은 2006년 12월 당시 YNCC노조 위원장에 당선됐다가 이듬해 1월 회사로부터 해고됐다. 회사측은 천 지부장이 노조위원장으로 있었던 2001년 파업을 이유로 들었다.
 
화섬노조는 "당선되지 얼마 안 된 노조위원장을 6년 전의 사유로 해고한 것도 상식밖의 일이지만 2001년 당시 회사가 파업 정리시점에 형사고소와 징계 최소화에 노조와 합의한 바 있으므로 노사신의를 저버린 것이며 합의 위반"이라고 밝혔다.

노조에 따르면 2006년 YNCC는 노조위원장 선거에서 천 지부장의 낙선을 위해 'P-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시나리오를 만들어 실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성명을 내고 "법원의 판결은 노조에서 민주파의 싹을 잘라버리려는 회사의 음모에 정의의 심판을 내린 것"이라며 "YNCC는 조속히 해고자를 복직시키고 음모·공작·위협의 방식을 동원한 노사갈등 조장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매일노동뉴스> 2008년 7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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