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 조건 장관고시가 29일 강행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노동계는 고시 강행 즉시 쇠고기 운송 저지 투쟁에 나서기로 했다. 민주노총은 장관고시가 예정됐던 지난 26일을 앞두고 해당 지침을 가맹·산하 조직에 내린 상태다.

민주노총은 장관 고시가 발표되는 즉시 부산과 경기도·인천 지역의 냉동 저장창고를 중심으로 운송저지에 나선다.

민주노총이 파악한 자료에 따르면 부산 감만부두 1곳과 용인 등 경기도 지역 12곳, 인천 영종도 계류장에 총 200만kg 이상의 미국산 쇠고기가 저장돼 있다. 이에 따라 민주노총은 고시 발표가 강행되면 영남권 조합원들은 부산에, 중부권 조합원들은 경기도와 인천 지역에 집결해 쇠고기 운송을 막는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29일이면 언론에 장관 고시가 발표되겠지만 고시가 관보에 게재되는 시점에 운송저지에 나설 계획"이라며 "실질적인 운송저지 돌입은 다음주초가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운송저지투쟁과 함께 민주노총은 다음달 3일과 10일 민주노총만의 독자적인 촛불집회를 검토하고 있다.


<매일노동뉴스> 2008년 5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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