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둔산CC (사장 김영활)가 보기 드물게 사용자측 갈등으로 장기파업으로 치닫고 있다.
대둔산 노사는 지난 16일 실무교섭에서 거의 의견접근이 되어 임단협의 타결을 눈앞에 두고 있었으나, 본교섭에서 사용자측 내분으로 노사합의가 이루어지지 못했다는 것.

대둔산CC는 애초 동아건설이 공사를 진행하여 마무리단계였으나 본사 워크아웃으로 골프장 경영권이 채권단으로 넘어가면서 공동관리하게 된 것. 그런데 이번 노사협상에서 채권단에서 파견한 간부와 동아건설에서 파견한 간부간에 의견이 엇갈리고 있어, 사태가 원만히 수습되고 있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대둔산CC의 핵심문제는 경기보조원(캐디)의 근로기준법적용과 처우개선이었으나 법적용에 난점이 있어 추후 논의하키로 노조가 한발양보하고 근로조건 처우문제에 집중해 타결하기로 했다. 그러나 실무협상에서 합의된 내용인데도 회사측 대표가 외주용역 노사합의를 문제 삼으면 또다른 회사측 대표는 경기보조원 경조사비 지급을 문제삼고 나오는 등 회사측대표간의 알력이 노골화되면서 협상이 결렬된 것이 17일 협상이었다. 이에 노조(위원장 유숙렬)는 회사측 내부의견이 통일되지 않아 장기파업으로 가고 있다며, 회사측은 통일된 안을 교섭에 제시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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