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공단에 위치한 화학섬유업체인 코오롱 구미공장(대표이사 조정호)의 노조(위원장 이종화)가 오는 22일 전면파업에 돌입한다. 지난 4월11일부터 12차례에 걸친 노조의 교섭요구를 사측이 조정호 위원장의 체결권을 문제삼으며 받아들이지 않자 이에 반발, 지난 14∼16일에 투표를 통해 조합원 86.23% 찬성으로 파업을 결의했다.

노조는 ▲구미공장에 투자를 통한 고용안정 ▲IMF전 수준의 임금확보 ▲인격존중과 샤워
장 신설 등 복리후생 ▲노조개입 중단·노조활동 보장 등 4대 요구안을 주장하고 있다.
사측은 조합원 총회 기간이었던 지난 14일에서 16일까지 이 위원장 포함 6명의 집행부를 업
무방해와 명예훼손으로 고발했다.

노조는 "벤처투자와 동해리조트에 수백원씩 투자하는 코오롱이 코오롱을 대기업으로 키운
구미공장에 대해 지난 5∼6년간 투자가 전혀 없었다"며 "인원감축으로 노동강도가 엄청 상
승했으며, 낡은 기계들이 산업재해를 증가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노조는 "코오롱 구미공장의 3,000여명의 조합원이 최근 구조조정으로 현재 1,500여명
으로 줄어들었다"며 "이는 구미공장 소멸정책"이라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한편, 대의원 등 80여명의 노조간부들은 지난 19일부터 파업에 돌입한 상황이며, 노조간부
중심의 천막농성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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